내용요약 적절한 치료·생활습관 바꾸는 것이 중요

[한스경제=홍성익 보건복지선임기자] 우리의 눈은 항상 촉촉하게 젖어있어야 눈을 깜빡거리고 움직일 때 불편함이 없다. 그러나 눈을 촉촉하게 적셔서 편안한 눈상태를 유지해주는 눈물층의 양과 질이 감소하거나 변동이 생겨 눈물층에 이상이 발생할 수 있는데 이를 안구건조증이라고 한다.

김태진 교수/제공=고려대 구로병원
김태진 교수/제공=고려대 구로병원

안구건조증의 원인은 다양하다. 눈의 노화, 갑상선질환이나 약물복용 등의 원인 뿐만 아니라 건조한 날씨, 황사나 미세먼지 등의 환경적 요인 등이 있다. 뿐만 아니라 장시간 컴퓨터 사용이나 스마트폰 사용 등의 생활습관으로 남녀노소 구분 없이 발생하는 흔한 질환이 됐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20년 기준 안구건조증 환자는 약 243만8000명에 달한다.

안구건조증이 발생하면 눈을 깜빡이거나 움직일 때 뻑뻑함과 무거움, 피로감 등을 느끼고, 모래가 들어간 것 같은 이물감과 함께 통증을 느낄 수 있다. 또한, 가렵거나 타들어가는 작열감 등을 느낄 수 있으며, 잦은 충혈이나 두통을 동반하는 경우도 있다.

안구건조증을 방치할 경우 각결막의 손상으로 시력저하를 일으킬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뿐만 아니라 다른 안질환과 증상이 유사하므로 만약 증상이 심하거나 지속적으로 나타난다면 병원을 방문해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안구건조증의 치료는 증상과 원인에 따라 다르지만 대부분은 인공눈물을 사용해 눈의 수분을 보충함으로써 증상을 경감시킨다. 염증이 동반된 경우에는 항염증치료를 병행한다.

눈을 자극하는 환경적 요인을 제거하고 생활습관을 개선해 증상을 완화시킬 수도 있다. 가습기를 사용해 적정한 실내습도를 유지하고, 장시간 컴퓨터 작업이나 스마트폰 사용을 피해야 한다. 눈을 자주 깜빡이며 휴식을 취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송종석 고려대 구로병원 안과 교수는 “안구건조증은 방치할 경우 일상생활에서의 불편함을 넘어 시력감소까지 이어질 수 있어 증상이 심해질 경우 꼭 병원을 방문해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며, “특히, 최근 스마트폰의 사용 증가와 같은 환경적인 요인으로도 안구건조증이 생길 수 있는 만큼 무엇보다 생활습관과 주변 환경을 적절히 조절하여 안(眼)건강에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안구건조증 예방 생활수칙

△컴퓨터나 스마트폰의 사용은 한 시간이상 사용하는 경우 반드시 휴식시간을 갖는다.

△눈에 피로감을 느끼거나 휴식을 취할 때는 눈을 감거나 먼 곳을 바라본다.

△실내온도는 섭씨 18~24도, 습도는 40~70%를 유지한다.

△모니터 화면은 눈높이에 맞추고 밝기는 중간으로 설정한다.

△이동 중 스마트폰 화면을 보는 것은 눈에 피로감을 유발하므로 피한다.

홍성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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