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반도체(-35.7%)·디스플레이(-12%)·휴대폰(-17.2%)
중국 등 주요 국가 수출액 모두 감소
지난달 정보통신사업(ICT) 수출액은 144억5000만 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28.5% 감소했다. /연합뉴스
지난달 정보통신사업(ICT) 수출액은 144억5000만 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28.5% 감소했다. /연합뉴스

[한스경제=김동수 기자] 지난달 정보통신사업(ICT) 수출이 국제 경기 둔화로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14일 과학정보통신부에 따르면 ICT 수출액은 144억5000만 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28.5% 감소했다. 수입액은 112억 달러로 전년 동월 126억1000만 달러보다 11.2% 줄어들었다. 그 결과 무역수지는 32억5000만 달러 흑자로 잠정 집계됐지만 전년 동월 75억9000만 달러의 절반 이상 줄었다.

특히 5월 ICT 수출은 국제 경기 둔화에 따른 수요 회복 지연과 반도체 업황 부진, 역대 5월 중 최고 실적을 기록한 전년 동월(202억 달러)의 기저효과 등으로 28.5% 감소했다.

품목별로는 반도체 수출액 감소율이 35.7%, 디스플레이 12.0%, 휴대폰 17.2%, 컴퓨터·주변기기 53.1%, 통신장비 11.1% 등으로 각각 나타났다.

반도체 수출액은 전년 동월 대비 35.7% 감소한 74억7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글로벌 경기 둔화에 따른 ICT 기기 수요 약화에 메모리 단가 하락이 더해지면서 10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메모리 반도체 수출액은 전년 동월 대비 53.1%가 감소한 34억1000만 달러로 나타났다. D램 및 낸드(NAND)의 수요 둔화·재고 누적으로 고정거래 가격 하락 지속되며 11개월 연속 하락했다.

시스템 반도체 수출액은 4.9% 감소한 36억4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반도체 업황 부진으로 파운드리, 팹리스 등 시스템 반도체도 감소했으나 5개월 만에 한 자릿수 감소로 감소 폭이 둔화했다.

디스플레이 수출액은 16억 달러로 전년 동월보다 12.0% 감소했다. 국내 LCD 생산 축소 영향과 전방기기 수요 둔화로 감소세를 보였다. 반면 OLED 수출액은 베트남 수출이 늘면서 수출액 10억6000만 달러를 기록, 7개월 만에 증가세로 전환했다.

휴대폰 수출도 부진을 면치 못했다. 글로벌 기기 수요 둔화에 따른 완제품 수출 감소와 주요 생산업체의 부품 수요 감소 영향으로 휴대폰 수출액은 전년 동월 대비 17.2% 줄어든 9억2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특히 완제품은 수출액은 24.2% 감소한 3억2000만 달러를 기록해 4개월 연속 줄어들었다.

국가별로 살펴보면 중국(홍콩 포함) 수출액이 60억1000만 달러로 전년 동월보다 31.6% 하락했다. 글로벌 경기 둔화에 따른 수요 감소와 생산 둔화 지속으로 반도체(-33.9%) △디스플레이(-39.6%) △휴대폰(-15.0%) 등 주요 품목 모두 폭락했다.

미국과 유럽연합(EU), 일본, 베트남 등지에서도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국가별 수출액을 보면 △미국 17억7000만 달러(-36.0%) △EU 9억 달러(-30.7%) △일본 3억7000만 달러(-10.9%) △베트남 23억5000만 달러(-14.6%) 등으로 집계됐다.

김동수 기자

저작권자 © 한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