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프랑스 ‘비바 테크놀로지 2023’에 C랩 전시관 마련
‘올해의 국가’로 선정된 대한민국의 대표 스타트업으로 참여
삼성전자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 C랩, 유럽 최대 스타트업 전시회 '비바 테크놀로지 2023' 참여. /삼성전자
삼성전자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 C랩, 유럽 최대 스타트업 전시회 '비바 테크놀로지 2023' 참여. /삼성전자

[한스경제=노이서 기자] 삼성전자 C랩이 유럽최대 스타트업 전시회에 처음 참가해 ‘K-혁신’을 널리 알리고 글로벌 시장 진출에 나선다. 글로벌 창업 생태계를 경험하고 스타트업 세계시장 진출 교두보를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16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현지시각 14일부터 17일까지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비바 테크놀로지 2023’(비바테크)에 C랩이 육성한 사내벤처와 외부 스타트업을 선보인다.

삼성전자는 창의적인 아이디어의 ‘발국-구현-사업화’로 이어지는 선순환 체계를 구축해 지속가능한 혁신을 만들고 국내 스타트업 생태계 활성화에 기여하고자 C랩을 운영하고 있다. 임직원 대상 사내벤처 프로그램은 ‘C랩 인사이드’로, 외부 스타트업 대상 프로그램은 'C랩 아웃사이드‘로 불린다.

C랩은 올해 처음 비바테크에 참여한다. 비바테크는 2016년도부터 시작한 유럽 최대 규모의 스타트업 전시회로, 지난해에는 전 세계 149개국의 혁신 스타트업 2천 여 곳이 참여했고 관람객도 9만 명에 달했다. 

비바테크는 지난해부터 최고 등급의 파트너십인 ‘올해의 국가’를 선정하고 있는데 올해는 한국이 선정됐다. ‘올해의 국가’에 선정된 국가 소속 기업들은 관람객 접근성이 가장 좋은 메인홀 중심부에 전시관을 마련할 수 있고, 기조연설과 투자유치, 글로벌 미디어 인터뷰 등 다양한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도 누릴 수 있다.

중소벤처기업부 주관으로 마련된 ‘K 스타트업 통합관’에 한국 대표 스타트업 45개 사가 부스를 마련해 운영하고 있으며, 이중 12곳은 삼성전자 C랩의 지원을 받았거나 현재 육성 중인 스타트업이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이번 전시에서 ‘C랩 인사이드’ 과제로 진행 중인 저시력 시각장애인을 위한 시각 보조 솔루션 ‘릴루미노’를 선보였다. 릴루미노는 저시력 장애인의 잔존 시력을 활용해 사물의 인식률을 높일 수 있는 스마트폰 소프트웨어인 ‘릴루미노 앱’과 안경 타입 웨어러블 기기 ‘릴루미노 글래스’로 구성돼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내년 프랑스 파리에서 ‘2024 패럴림픽’이 열리는 만큼 장애인을 위한 앱과 서비스에 대한 관심이 높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이번 전시를 통해 릴루미노가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 같다”고 기대감을 비췄다.

삼성전자 'C랩 아웃사이드' 스타트업 '클리카'의 전시 부스. /삼성전자
삼성전자 'C랩 아웃사이드' 스타트업 '클리카'의 전시 부스. /삼성전자

또한 삼성전자는 ‘C랩 아웃사이드’ 스타트업 중 유럽시장 진출을 목표로 하고 있는 업체를 선정해 이번 전시에 선보였다. 선정된 업체는 ‘C랩 아웃사이드 서울’ 뿐 아니라 대구와 광주 지역에서 선발된 업체들로 비바테크 전시 참가비용, 부스 설치비 등을 지원 받는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이번 전시에 참여하는 C랩 소속 기업들은 글로벌 시장 반응을 점검하면서 사업성 강화도 도모할 수 있고, 현장에서 신규 투자 및 사업협력 상담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선정 기업에는 경량화 솔루션을 적용한 AI 모델 개발 기업 ‘클리카’와 메타버스 콘텐츠 제작용 3D 디자인 툴 개발 업체 ‘엔닷라이트’ 등이 있다. 

클리카는 기업이 쉽고 빠르게 AI 모델을 구현할 수 있도록 돕는 자동 압축 및 포맷 전환 솔루션을 제공한다. AI 모델 규모를 최대 95% 줄여 인프라 구축비 및 클라우드 사용료를 최대 80% 절감해 준다. 올해 ‘초격차 스타트업 1000+’ 미래모빌리티 분야에 선정된 바 있다.

또 엔닷라이트는 웹에서 3D 모델을 디자인할 수 있는 솔루션 ‘리볼브’를 개발했다. 클라우드 기반 개발 환경으로 실시간 공유와 협업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올해 열린 ‘CES 2023’에서 소프트웨어&모바일 앱 부문 혁신상을 수상했다.

이 밖에도 상황에 따라 투명도를 조절하는 스마트 윈도우 개발 기업 ‘뷰전’과 유해가스를 제거하는 금 나노 촉매 개발 기업 ‘퀀텀캣’ 등도 선정돼 전시에 참여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C랩 아웃사이드를 대구와 광주, 경북으로 확산하며 지역 우수 스타트업을 발굴 및 육성하고 지역 창업 생태계를 활성화 하는 데에 앞장서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2012년 12월부터 C랩 인사이드를 도입했으며 2015년부터 소속 우수 사내밴처 과제가 스타트업으로 분사하는 ‘스핀오프’ 제도를 실행하고 있다. 2018년에 국내 창업 생태계를 활성화하고 양질의 청년 일자리 창출을 위해 ‘C랩 아웃사이드’를 신설했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C랩을 통해 현재까지 총 866개(사내 391개와 사외 475개)의 사내벤처와 스타트업을 육성했다. 특히 536개 C랩 스타트업들의(스핀오프 61개와 사외 475개) 누적 투자유치 금액은 1조3600억 원에 이른다.

노이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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