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오는 9월 60개국 이상 서명하면 정식 발효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이 1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국제 공해 보호 관련 정부 간 회의에서 연설하고 있다. 이날 유엔은 '국가관할권 이원지역의 해양생물다양성'(BBNJ) 보전과 지속가능한 이용을 위한 협정문을 채택했다. 이 협정은 바다 표면적의 3분의 2를 차지하는 국제 공해의 환경과 해양생물 다양성 보호를 목적으로 하는 최초의 다자조약이다. / 연합뉴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이 1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국제 공해 보호 관련 정부 간 회의에서 연설하고 있다. 이날 유엔은 '국가관할권 이원지역의 해양생물다양성'(BBNJ) 보전과 지속가능한 이용을 위한 협정문을 채택했다. 이 협정은 바다 표면적의 3분의 2를 차지하는 국제 공해의 환경과 해양생물 다양성 보호를 목적으로 하는 최초의 다자조약이다. / 연합뉴스

[한스경제=김동용 기자] 전 세계 바다의 64%를 차지하는 국제 공해(公海)의 생물다양성을 보전하고 지속가능한 이용을 위한 국제 조약이 처음으로 채택됐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1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UN)본부 유엔 경제사회이사회(ECOSOC) 회의장에서 열린 정부간 회의에서 '국가관할권 이원지역의 해양생물다양성(BBNJ)' 보전과 지속가능한 이용을 위한 협정문이 채택됐다. 

유엔은 이번 협정이 전 세계 바다의 3분의 2를 대상으로 해양 생물다양성 보전과 지속가능한 이용을 위한 법적 체계를 강화했다는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협정에 따라 각국은 공해와 심해저에 해양보호구역(MPA) 등 보존·보호구역을 설치해 공해에 있는 생물을 보전하고 지속가능한 방식으로 관리하게 된다. 

안토니오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역사적 성취"라며 "국경을 넘어서는 우리 지구에 대한 위협에 대응함으로써 이러한 위협에는 국제적 행동이 필요하고 각국이 공익을 위해 힘을 합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줄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번 협정은 국제 공해의 환경과 해양생물 다양성 보호를 목적으로 하는 최초의 다자조약으로, 앞서 타결된 '유엔공해조약(UN High Seas Treaty)'의 구체적 내용이 담긴 합의문이다. 오는 9월부터 60개국 이상이 서명하면 정식으로 발효된다. 

유엔공해조약은 15년간 논의를 거듭해 오다 지난 3월 4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다섯 차례의 심야 협상 끝에 마감 시한을 하루 넘겨 극적으로 합의됐다. 

유엔공해조약의 핵심은 바다 표면적의 3분의 2(64%)를 차지하는 공해의 환경과 해양생물 다양성 보호다. 해양보호구역(MPA)에 포함된 공해와 심해저에서는 어로작업·항로설정·광물채굴 등 제반 활동에 제약이 가해지고 정기적으로 환경영향평가를 실시하기로 했다. 

또, 생명공학에 활용되는 해양유전자원(marine genetic resources)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고 각종 해양자원의 상업적 이용 시 발생하는 이익공유, 개발도상국에 대한 해양기술 이전 방안 등도 체계화하기로 했다. 

 

김동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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