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블리의 섀도우 팔레트/사진=에이블리 제공 
에이블리의 섀도우 팔레트/사진=에이블리 제공 

 

[한스경제=고예인 기자] 뷰티업계가 ‘퍼스널 컬러’ 마케팅에 한창이다. 각자 피부 톤·질감에 맞는 화장품을 선택하는 소비자들이 늘면서 퍼스널 컬러 색조 화장품 수요도 급증하는 모습이다.

퍼스널컬러란 개인이 타고난 신체의 색, 피부톤이나 머리색상 등을 뜻한다. 자신에게 맞는 색상의 아이템을 착용하면 얼굴이 환해보이고 활기차 보일 수 있다는 점에서 ‘퍼스널 컬러’ 진단 시스템이 하나의 트렌드로 자리 잡는 추세다.

에이블리코퍼레이션이 운영하는 스타일 커머스 플랫폼 ‘에이블리’는 퍼스널 컬러 트렌드에 색조 화장품 수요가 급증했다. 5월 에이블리 뷰티 카테고리 내 '립스틱'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150% 증가했으며 '틴트'는 130% 늘었다. 립뿐만 아니라 아이 메이크업까지 퍼스널 컬러의 영향력이 확대되며 '아이브로우' 품목은 약 2배, '아이섀도우'는 60% 거래액이 성장했다. '쉐딩·치크·하이라이터' 품목 거래액은 155% 늘었다. 쉐딩, 블러셔 등 베이스 메이크업 상품도 피부톤에 따라 선택하는 이들이 늘며, ‘쉐딩‧치크‧하이라이터’ 품목 거래액은 155% 증가했다.

퍼스널 컬러 특화 뷰티 상품도 높은 인기를 끌었다. ‘웜멤버십’, ‘쿨멤버십’ 등 상품명에 퍼스널 컬러를 반영한 릴리바이레드 ‘무드 키보드 섀도우 팔레트’는 출시 이후 꾸준히 아이섀도우 랭킹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다. 또한 자신의 퍼스널 컬러 유형과 상품을 연계해 검색하는 경향도 관찰됐다. 5월 에이블리 내 ‘봄웜틴트’ 검색량은 전년 동기 대비 약 13배(1225%), ‘쿨톤틴트’는 4배(340%)가량 증가했다. ‘웜톤 팔레트’(910%, 10배), ‘쿨톤 섀도우’(405%, 5배)도 많이 검색됐다. ‘가을웜톤’(215%), ‘여름쿨톤’(155%) 등 다양한 퍼스널 컬러 유형을 단독으로 검색하는 이들도 늘었다.

올리브영은 지난 4월 한 달간 퍼스널컬러 분류 기준을 4가지로 나눠 색조화장품을 선별해 소비자들에게 맞춤 제안을 제공하는 '컬러올레디' 캠페인을 전개했다. 그 결과 지난 4월 색조화장품 매출은 전년 동기간 대비 56% 증가했다.

또한 올리브영은 자체 화장품 브랜드(PB) ‘웨이크메이크’를 앞세워 화장품 연구·개발·생산(ODM) 업체 코스맥스와 업무 협약(MOU)을 맺고 화장품 컬러를 전문적으로 연구하고 개발하는 프로젝트 기구 ‘웨이크메이크 컬러 랩’을 출범했다. 이 밖에도 웨이크메이크는 제품 개발 과정에서 소비자들의 참여를 독려하기 위해 ‘컬러 품평단’도 구성했다.

아모레퍼시픽은 지난 5월 맞춤형 메이크업 전문 브랜드 '톤워크'를 론칭했다. 톤워크는 인공지능(AI) 기반의 컬러 진단 알고리즘으로 정밀하게 얼굴 색상을 측정하며 결과를 바탕으로 로봇이 제품을 제조해 준다. 최근에는 L7홍대와 함께 '파인드 유어 오운 컬러(FIND YOUR OWN COLOR)' 패키지 판매를 시작했다.

이 밖에도 페리페라가 지난 4월 퍼스널 컬러 진단숍 '몽끄컬러랩'과 제휴해 소비자가 진단받은 퍼스널 컬러에 맞춰 페리페라 제품을 안내하는 마케팅을 실시했다.

에이블리 관계자는 “개성과 강점을 드러내는 것에 적극적인 잘파세대에게 퍼스널 컬러는 자신을 효과적으로 표현할 수 있는 방법 중 하나”라며 “패션뿐 아니라 뷰티 영역에서도 개인화가 주요 키워드로 부상한 만큼 앞으로도 고객 니즈에 맞는 다채로운 뷰티 상품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고예인 기자

고예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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