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한은, “경기 부진 완화 기대·소비 회복 흐름·물가 상승세 둔화 영향”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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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스경제=박종훈 기자] 인플레이션과 금리 인상, 무역수지 적자 등으로 비관적이었던 소비자심리지수가 13개월 만에 ‘낙관적’으로 전환됐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3년 6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6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00.7로 전달에 비해 2.7p 상승했다.

소비자심리지수는 소비자동향지수(CSI) 중 6개 주요 지수를 이용해 산출한 심리지표로, 지난 2003년 1월부터 2022년 12월까지 장기평균치를 기준값 100으로 놓고 이보다 크면 장기평균보다 낙관적임을, 이보다 작으면 비관적임을 의미한다.

소비자심리지수는 2022년 5월에 102.9를 기록한 이후 줄곳 100 아래를 기록했다.

소비자동향지수의 현재생활형편CSI(89)과 생활형편전망CSI(93), 가계수입전망CSI(98)가 모두 전달에 비해 1p씩 상승했다. 또한 소비지출전망CSI(113)도 2p 상승했다.

가계 재정상황에 대한 인식도 소폭 개선됐지만, 특히 경제상황에 대한 인식이 크게 개선되며 소비심리 회복을 견인했다.

현재경기판단CSI(69)와 향후경기전망CSI(78)는 각각 5p, 4p씩 올랐다. 취업기회전망CSI(81) 역시 3p 상승했지만, 금리수준전망CSI(105)는 전달에 비해 9p 하락했다.

물가상황에 대한 인식은 대체로 전달과 비슷했으나, 주택가격전망CSI(100)만 홀로 전달에 비해 8p 상승했다.

지난 1년 간의 소비자물가상승률에 대한 인식은 전달에 비해 0.1%p 하락해 4.6%를 기록했으며, 향후 1년 간의 기대인플레이션율은 전달과 동일하게 3.5%로 나타났다.

이 중 향후 1년 간 소비자물가 상승에 영향을 미칠 주요 품목에 대한 응답 비중은 공공요금이 79.0%로 가장 높았다. 이어 농축수산물이 34.0%, 공업제품이 23.8%였다.

황희진 한국은행 통계조사팀장은 “경기 부진 완화 기대, 대면 활동 확대에 따른 소비 회복 흐름, 물가상승세 둔화 등의 영향으로 소비자심리지수가 상승했다”고 풀이했다.

박종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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