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아게누스 임상 중간결과에 주가 출렁
“다른 대장암 임상과 비교 무리”
메드팩토 CI.
메드팩토 CI.

[한스경제=변동진 기자] 메드팩토의 주가가 16% 가까이 급락하면서 제약바이오 및 금융투자업계에 이목이 집중됐다.

4일 메드팩토는 전거래일 대비 15.94% 하락한 1만 608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처럼 주가가 하락한 원인은 메트팩토의 신약 후보물질 ‘백토서팁’과 미국 신약벤처 아게누스의 면역항암제 후보물질 2종의 임상 결과가 비교되면서 발생한 현상이라고 업계는 분석한다.

앞서 아게누스는 지난달 소화기암 유럽종양학회(ESMO GI)에서 개발 중인 2종류의 면역항암제 후보물질 ‘보텐실리맙’과 ‘발스틸리맙’을 전이성 대장암 환자들에게 투약한 임상 1b상 결과를 발표했다.

두 약물의 임상은 전이성 대장암을 포함한 다양한 고형암 환자에게 병용투여하기 위한 적정 용량을 찾기 위해 설계됐다. 면역항암제가 듣지 않아 미충족수요가 큰 현미부수체안정형(MSS) 환자들을 대상으로 했다.  

ESMO GI에서 공개한 임상 중간결과에 따르면 전이성 대장암 환자들에게서 확인된 객관적반응률(ORR)은 24%, 전체 생존기간 중앙값(mOS)는 20.9개월이었다. 표준치료법의 생존기간인 12.9개월 대비 개선된 것이다.

앞서 메드팩토 백토서팁과 미국 머크(MSD)의 ‘키트루다(성분명 펨브롤리주맙)’의 병용 1b/2a상은 ORR 18.2%, mOS 17.3개월로 나왔다. 수치만 보면 아게누스의 결과가 더 긍정적이다.

이와 관련해 메트팩토 측은 “백토서팁 병용과 다른 대장암 임상의 비교는 무리”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최근 공개된 다른 임상의 전이성 대장암 환자의 ORR은 23%, mOS 20.9개월이라고 강조했다. 

메트팩토 관계자는 “다른(아게누스) 임상과 달리, 백토서팁 병용 임상 대상자 상당수는 간 전이가 있는 환자”라면서 “두 시험을 직접 비교하기엔 무리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아게누스가 공개한 임상 결과가 최근 투자자 커뮤니티에 공유되면서 주가가 급락한 것으로 보인다”며 “백토서팁 병용요법에 대한 후속 임상을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제출할 예정이고, 이를 위한 논의를 머크와 순조롭게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변동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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