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인볼 서비스를 만든 케이에스소프트 강권식(왼쪽) 대표와 안성현 과장. /횡성=최대성 기자
마인볼 서비스를 만든 케이에스소프트 강권식(왼쪽) 대표와 안성현 과장. /횡성=최대성 기자

[횡성=한스경제 이정인 기자] 2023 한국컵 전국유소년야구대회에 출전한 유소년야구 선수들은 프로 선수처럼 자신의 기록과 경기 영상을 확인할 수 있었다. 경기 기록 영상 및 웹·모바일 기반 공유 플랫폼인 마인볼 서비스 덕분이다.

마인볼 서비스는 IT 스타트업(새싹 기업)인 케이에스소프트에서 개발한 영상 및 웹·모바일 기반의 야구 기록 서비스다. 기존 영상 관제, 위치 관제, 레이더 관제 등 영상 기술력을 스포츠 분야에 접목해 선수들의 움직임과 공의 움직임을 체계적으로 파악하고 분석한다. 

케이에스소프트는 지난 4월 대한유소년야구연맹(회장 이상근)과 업무협약을 맺고 연맹이 주관하는 모든 대회에 마인볼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다. 강권식 케이에스소프트 대표는 “유소년야구 쪽에선 국내에서 처음으로 시도하는 서비스다. 유소년 선수들은 경기가 끝난 뒤 언제든 자신의 기록 및 영상을 확인할 수 있다. 데이터가 누적되면 자신의 장단점을 파악할 수 있다. 유소년 선수들과 학부모들에게 소중한 자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마인볼 서비스 프로그램 모습. /횡성=최대성 기자
마인볼 서비스 프로그램 모습. /횡성=최대성 기자

마인볼 서비스는 야구 유망주 육성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객관적인 데이터를 제공해 일선 지도자들에게 통합 교육 플랫폼 구실을 할 전망이다. 강권식 대표는 “데이터 야구의 시대다. 옛날처럼 지도자의 경험과 감에만 의존해선 안 된다. 객관적인 지표와 영상을 제공하는 마인볼 서비스가 유소년 선수들의 성장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본다. 유소년 선수들이 객관적이고 과학적인 지도를 받을 수 있게 하는 게 목표다”라고 전했다.

대학까지 야구선수 생활을 했던 강 대표는 현재 송파구 마인볼 유소년야구단을 운영하고, 가정형편이 어려운 야구 유망주를 후원하는 등 유소년야구에 많은 애정을 쏟고 있다. 그는 “저도 엘리트 야구를 18년 동안 했는데 제 야구 영상이 하나도 없더라. 물론 사업도 중요하지만, 유소년 지도자로서 아이들의 니즈를 채워주려 했다. 야구 꿈나무들이 자신을 알게끔 해주고 싶어서 마인볼 서비스를 개발했다. 국내 유소년야구 발전에 도움이 되고 싶은 마음이 크다”고 말했다.

마인볼 서비스에 대한 학부모와 선수들의 반응은 뜨겁다. 상용화 버전이 아님에도 회원 수 1500명, 일일 접속자 수 2000명을 돌파했다. 케이에스소프트는 마인볼 서비스의 품질을 점차 높여갈 예정이다. 구속, 비거리, 타구 발사각, 타구 방향 등 각종 데이터를 그래픽화에서 제공하는 게 목표다. 이를 위해 전용 카메라를 개발 중이다. 

강 대표는 “마인볼 서비스는 단순히 플레이 영상만 제공하는 서비스가 아니다. 영상에서 데이터를 뽑아내는 게 핵심 기술이다. 데이터를 세분화해서 제공할 것이다. 국내 모든 스포츠 꿈나무들에게 고품질 영상 기록 서비스를 제공하는 게 목표다”라고 힘줬다.

이정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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