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7일 오전 전력수요 피크 대비 준비상황 점검을 위해 서울 마포구 중부발전 서울발전본부를 방문해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7일 오전 전력수요 피크 대비 준비상황 점검을 위해 서울 마포구 중부발전 서울발전본부를 방문해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스경제=김근현 기자] 정부는 7일과 8일 오후 전력 수요가 92.9GW(기가와트)까지 높아지면서 올여름 최대치를 기록할 것으로 예측했다.

태풍 '카눈' 영향으로 더운 공기가 한반도에 머물면서 기온을 올리고 주요 산업체들이 휴가에서 복귀해 이번 주 전력 수요는 대폭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력 수급 주무부처인 산업통상부는 전력 공급 능력이 현재까지 104GW가 확보됐다고  7일 밝혔다.

지난달 24일 운전 중 자동 정지된 한빛원전 2호기(0.95GW)도 전날부터 정상 가동되면서 이번 주 피크 주간의 안정적인 전력 공급에 기여하게 됐다.

앞서 원자력안전위원회는 지난 4일 한빛원전 2호기에 대한 조사를 통해 안전성을 확인하고 재가동을 승인했다.

전력 경보 기준은 예비력 4.5GW 시 '관심'에서 시작해 3.5GW '주의', 2.5GW '경계', 1.5GW '심각'으로 격상된다.

전력거래소는 이날 최대전력 발생 시간은 오후 5∼6시, 최대전력은 92.7GW로 예상하고 있다. 이 시간대 공급 예비력은 11.432GW로, '정상' 상태라며 전력수급이 안정적일 것이라고 전력거래소는 밝혔다.

전력 당국은 지난 6월 15일부터 여름철 대책 기간을 운영 중이다. 이번 주 피크에 대비해 사실상 비상 체제를 가동하고 있다.

이창양 산업부 장관은 이날 오후 중 피크가 예상됨에 따라 오전 수도권 지역의 핵심 발전 설비인 중부발전 서울발전본부를 찾아 피크 대비 준비 상황을 점검했다.

이 장관은 설비점검 현황을 보고받은 데 이어 발전소 운영을 통제하는 전기실, 가스터빈이 가동 중인 지하발전소 등 주요 시설을 둘러봤다.

이 장관은 "이번 주 수요 증가에 대비해 원전, 화력발전 등을 총동원하고 충분한 공급능력을 확보했다"며 "그러나 예상을 벗어난 폭염이나 피크 시간대 태양광 발전 변동성 등이 생길 수 있으므로 실시간으로 상황을 살피며 수급 관리에 한 치의 빈틈이 없도록 관리하겠다"고 말했다.

이 장관은 전력 유관 기관에 대해서는 "전력 설비를 반복적으로 점검해 불시고장이 발생하지 않도록 미연에 방지하고 폭염 상황에서 현장 근로자들의 온열질환 등 작업장 안전관리도 세심히 챙겨달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전력 수요를 결정하는 것은 결국 국민"이라며 "이번 주만큼은 에너지 절감에 동참하고 일부 매장의 개문 냉방을 자제해달라"고 덧붙였다.

김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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