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레드북. /(주)아떼오드
뮤지컬 레드북. /(주)아떼오드

[한스경제=김성진 기자] 뮤지컬 ‘레드북’이 세 번째 시즌의 마침표를 찍었다.

대한민국 대표 창작 뮤지컬 <레드북>이 5~6일 양일간 진행된 고양 공연에서 뜨거운 박수를 받으며 피날레를 맞이했다. <레드북>은 지난 5월 막을 내린 서울 공연을 향한 관객들의 큰 사랑에 힘입어 7월 14일~16일 부산과 7월 21일~23일 대구, 8월 5~6일 고양에서 공연을 진행했다.

19세기 런던, 보수적이었던 빅토리아 시대를 배경으로 한 작품 <레드북>은 숙녀보단 그저 '나'로 살고 싶은 여자 '안나'와 오직 '신사'로 사는 법밖에 모르는 남자 '브라운'이 서로를 통해 이해와 존중의 가치를 배우는 과정을 담은 작품이다.

‘안나’로 분해 색다른 매력을 선사한 옥주현은 시즌을 마무리하며 “‘영원히 끝나지 않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이 드는 극을 만난다는 건 정말 행복하고도 슬픈 일인 것 같다. 함께 행복한 시간을 함께한 배우・스태프분들과 찾아와 주신 관객분들께 감사드린다”라며 애정 어린 소감을 남겼다.

10년 만에 돌아온 무대에서 ‘안나’로 완벽 변신해 호연을 펼친 박진주는 “레드북이라는 작품을 참 사랑하는 한 사람으로, 안나라는 인물로 최선을 다해 살아볼 수 있어서 정말 기뻤다”라며, “공연을 보러 와주시고, 관객석에서 함께 웃어 주시고, 함께 울어주시고, 함께 성장해 주셔서 정말 감사했다. 안나도, 여러분들도 많이 보고 싶을 거다. 하지만 씩씩하게 또 새로운 꿈을 향해 걸어나가다 보면 다시 만날 테니 아쉬워하지 않으셨으면 한다. 저도 모두의 행복을 위해 기도하겠다”라며 진심 어린 마음을 전했다.

매 작품 다양한 캐릭터를 특유의 매력으로 소화해 내는 배우 민경아 역시 “레드북의 여정이 정말 끝이 났다. 이제 진짜 이별을 해야 한다니 레드북을 사랑한 만큼 매우 아쉽다. 영원히 기억할 것이고, 세상 모든 안나들이 용기를 갖고 자신을 더 사랑하면서 잘 살아갔으면 좋겠다”라며 세상 모든 ‘안나’들에 대한 응원을 보냈다.

지난 시즌에 이어 다시 한번 ‘브라운’으로 열연한 송원근은 “제가 사랑하는 레드북을 함께할 수 있어 행복했고, 극장에 찾아와 주신 관객분들께 감사하다. 아쉬움이 많지만, 다시 함께할 그날을 기약하겠다”라며 다음 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이번 시즌 합류해 자신만의 ‘브라운’을 탄생시킨 신성민은 “레드북과 함께한 시간 매우 행복했다. 사랑해 주신 관객 여러분 정말 감사드리고, 언제나 건강하고 행복하셨으면 좋겠다. 다시 돌아올 레드북 기대 많이 해주시고, 응원과 사랑 부탁드린다. 당연한 것들이 당연해질 때까지!”라며 마지막까지 긍정 에너지를 전달했다.

실력파 뮤지컬 배우로 입지를 다진 김성규도 ‘브라운’을 떠나보내며 “레드북에 함께할 수 있어서 영광이었다. 공연하는 동안 행복한 경험을 하게 해준 레드북에게 감사하다. 그리고 사랑해 주신 관객 여러분께 너무 감사드린다”라며 감사를 잊지 않았다.

‘레드북’은 시사회 기간 전 회차 전석 매진을 기록하며 흥행의 시작을 일찌감치 알렸다. 정식 개막 이후에는 객석 점유율 90%라는 높은 수치를 기록하며 또 한 번 기록을 경신했다. 이번 시즌은 뮤지컬 마니아는 물론 일반 대중 관객들의 유입이 이어지며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창작 뮤지컬로 확실히 자리매김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레드북’은 2021년 (주)아떼오드가 새로운 프로덕션으로 선보인 이후, 2022년 ‘제6회 한국뮤지컬어워즈’ 4개 부문 수상(작품상, 연출상, 음악상, 여우주연상)이라는 쾌거를 얻었다. 또한 앞서 2019년 ‘제3회 한국뮤지컬어워즈’ 4개 부문 수상(작품상, 연출상, 안무상, 여우조연상), 2018년 ‘제7회 예그린 뮤지컬 상’ 4개 부문 수상(극본상, 음악상, 여우주연상, 여우조연상)하는 등 창작 뮤지컬의 새 지평을 연 바 있다.

김성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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