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가 장마리아./쌤앤파커스 제공.
화가 장마리아./쌤앤파커스 제공.

[한스경제=양지원 기자] 화가 장마리아가 생애 첫 그림 에세이 ‘그렇게 나를 만들어간다’를 선보인다.

8일 출판사 쌤앤파커스에 따르면 장마리아의 ‘그렇게 나를 만들어간다’는 9일 출간된다. 출판사 측은 “30대 초반 그림 작업을 전개하다 망막 변성으로 한쪽 시력을 잃은 화가는 기존의 화풍을 벗어던지는 과감함으로 자신만의 성공적인 작품세계를 열었다”라며 “위기와 구원이 된 자기 탐색의 시간, 긍정 끝에 열린 화려한 작품세계까지. 장마리아의 끈질긴 생의 서사가 아름다운 그림과 함께 감동적으로 펼쳐진다”라고 책을 설명했다.

홍익대학교 미술대학에서 섬유미술을 전공한 추상회화작가 장마리아는 국내 최대 규모의 아트페어 ‘키아프(KIAF)’가 선택한 화가다. 2010년부터 인사아트센터를 시작으로 뉴욕 미라보 프레스, 가나아트센터, 프린트베이커리 등 국내외 유수 갤러리에서 작품을 선보였다.

그림 에세이에는 수십 점에 달하는 미공개 작품들도 담겼다. 아프리카 여행지의 수호자를 모티브로 삼은 ‘맨 시리즈’, 타인이 보는 나의 얼굴에 집중한 ‘그레이 이즈 더 뉴 블랙 시리즈’, 벚꽃을 보고 봄을 형상화한 ‘스프링 시리즈’, 사람과 사람 사이의 거리를 그린 ‘인비트윈 시리즈’, 희미해진 서로의 간격을 묘사한 ‘인비트윈-스프링 시리즈’ 등이다.

배우 전인화는 “이 책은 긴 터널을 지나 빛을 마주한 어떤 기특한 순간들에 대한 단상이다”라며 “또한 그림을 향한 순수한 열정이 예술로 치환되는 과정을 담은 찰나의 기록들”이라고 추천했다. 한지혜는 “아침에 눈을 뜰 때마다 나만의 작은 전시회가 열린다”며 “좋아하는 화가의 그림을 소장한다는 것은 매일의 일상 속에서 만나는 행복이자 쉼”이라고 했다. 가수 겸 배우 이정현은 “우직한 진심이 전하는 공감의 울림과 찬란한 색을 더하는 그림의 여정. 우리는 깊숙한 곳에 숨어 있던 생의 도록을 지금 막 꺼내 들었다”라고 밝혔다.

양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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