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이브라이프스타일테크의 프라잉 로봇./
웨이브라이프스타일테크의 프라잉 로봇./

[한스경제=양지원 기자] 고령화시대에 인력난까지 겹치면서 푸드테크 스타트업이 각광받고 있다. 외식업계에서는 서빙 로봇뿐 아니라 인공지능(AI) 셰프까지 등장하며 무인화 서비스 성장세가 지속되는 중이다. 업계에서는 푸드테크를 미래 먹거리로 낙점하고 지속적인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웨이브라이프스타일테크는 로봇과 인공지능(AI) 기술을 접목해 주방 자동화 운영 서비스를 제공하는 푸드테크 로봇 스타트업이다.

로봇키친 스타트업 웨이브라이프스타일테크는 지난 5월초 40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받은데 이어 사모펀드운용사 에이비즈파트너스로부터 150~200억원 규모의 투자유치를 추진하고 있다. 이번 투자방식은 웨이브가 발행하는 33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CB) 발행에 에이비즈가 주요 투자자로 참여하는 형태로 알려졌다.

웨이브는 올해 국내 1위 주방업체인 한일오닉스 인수를 추진하며 성장 가도를 가속화할 계획이다. 한일오닉스는 상업용 주방 설비 업계 1위 기업으로 주방 시장에 특화된 영업조직과 탄탄한 파이프라인을 갖고 있다.

대체식품 개발 푸드테크 기업 인테이크는 최근 총 80억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를 유치했다. 누적 투자 유치 금액이 153억원에 달한다. 인테이크는 식물성·미생물을 이용한 대체식품 소재 기술을 기반으로 대체육, 대체계란, 대체당류 사업을 진행 중이다.

인공지능 셰프 솔루션 기업 비욘드허니컴도 70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 비욘드허니컴은 음식 조리 상태를 AI로 학습·분석해 자동 조리 로봇이 균일한 맛과 식감으로 대량 재현하는 AI 셰프 솔루션을 개발했다.

국내 푸드테크 기업 아머드 프레시는 국내 생산을 통해 비건 치즈를 수출하며 이름을 알리고 있다. 지난 ‘CES 2022’의 ‘푸드 테크’ 섹션에 국내 최초로 자체 개발한 비건 치즈를 선보이며 해외 무대에 진출했다. 이후 글로벌 유통 체인인 ‘크로거(Kroger)’ 170여 개 매장 입점을 비롯해 미국의 인기 비건 버거 레스토랑 체인인 ‘슬러티 비건(Slutty Vegan)’에도 납품하며 K-푸드테크 기업의 위상을 다지고 있다. 최근에는 미국 뉴욕 타임스퀘어에 오트 밀크 기반의 비건 치즈 ‘아메리칸 슬라이스’ 광고를 공개했다.

이처럼 식품 유통 및 외식업계에서 AI와 빅데이터의 중요성이 높아지며 푸드테크의 도입은 더 확산될 전망이다. 조리는 물론이고 산업의 상권분석, 고객 관리를 비롯해 농산물, 가공식품 관리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업계는 푸드테크 산업을 향후에도 성장 가능성이 높은 시장으로 평가하고 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의 보고서에 의하면 글로벌 푸드테크 시장은 2017년 2110억 달러(한화 약 272조1900억원)에서 2020년에는 5542억 달러(733조 3174억원)로 성장했다. 평균 성장률이 35.8%에 달하는 사업이다.

정부도 푸드테크를 미래시장으로 삼고 혁신성장을 이룰 계획이다. 정부는 2027년까지 푸드테크 유니콘(기업가치 1조원 이상 비상장 기업) 기업 30개를 육성하고 수출 20억달러를 달성한다는 목표를 세운 바 있다. 1000억원 규모 펀드를 조성해 민간 투자로 이끌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미래시장으로 꼽히는 푸드테크에 대한 투자업계의 관심은 뜨겁다. 시장성, 기술경쟁력을 비롯해 성장성을 갖춘 기업들이 많은만큼 푸드테크 시장은 점점 더 커질 전망이다”라고 말했다.

양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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