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안민희 기자] 올해 여름, 극장가를 빛낼 기대작으로 떠올랐던 한국 영화 4편이 모두 개봉하며 흥행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

류승완 감독의 '밀수'와 엄태화 감독의 '콘크리트 유토피아'는 성공적인 출발을 보이고 있으나, 김성훈 감독의 '비공식작전'과 김용화 감독의 '더 문'은 저조한 성적을 보인다.

편당 제작비가 200억원 이상이 투자된 대작 4편 중 가장 먼저 성공을 거둔 것은 지난달 개봉한 '밀수'다.

13일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밀수'는 전날까지 누적 관객 수 419만4000여명을 기록했다. 175억원을 투입한 '밀수'는 대략 400만명의 관객을 끌면 손익분기점을 달성하게 된다.

지난 9일 개봉한 '콘크리트 유토피아' 역시 좋은 출발을 보이며 박스오피스 정상을 차지했다.

이 영화는 개봉 나흘째인 전날(12일) 관람객 100만명 돌파를 기록하며 흥행의 무게감을 드러냈다. 제작비가 220억원인 '콘크리트 유토피아'의 손익분기점은 380만명이다.

(사진=더문 홈페이지)
(사진=더문 홈페이지)

반면 '비공식작전'과 '더 문'은 흥행에 적신호가 켜졌다. '비공식작전'은 93만3000여명의 누적 관객 수로 어려운 상황을 겪고 있으며, '더 문' 역시 46만5000여명으로 성적이 낮은 편이다.

다만 전문가들은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입장이다.

정지욱 영화평론가는 "'밀수'가 선전한 상황에서 '콘크리트 유토피아'도 흥행한다면 이번 여름 한국 영화는 일단 선방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안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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