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카콜라 제로 레전드'./코카콜라사 제공.
'코카콜라 제로 레전드'./코카콜라사 제공.

[한스경제=양지원 기자] 식음료업계가 소비자들에게 색다른 재미를 제공하는 ‘가잼비’ 마케팅에 힘을 쏟고 있다. 독특한 맛의 신제품이나 이색 컬래버레이션, 유튜브 콘텐츠 등으로 즐거움을 제공해 브랜드 인지도 제고에 나섰다.

최근 식음료업계는 게임사와 손잡고 MZ세대와 접점 확대에 나선 추세다.

코카콜라는 ‘코카콜라 제로 레전드’ 한정판을 선보였다. 리그오브레전드 게임 개발사인 라이엇 게임즈와 협업해 탄생한 제품으로 패키지에도 LoL의 배경이 되는 ‘소환사의 협곡’에서 쌓이는 경험치와 즐거움을 담았다. 패키지 하단의 ‘코카-콜라 크리에이션’ 로고는 LoL의 상징적인 문양과 푸른 광채가 어우러져 제품의 정체성을 강조했다. LOL 팬들을 겨냥한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 결승전 티켓 증정 프로모션도 진행 중이다.

신세계푸드의 노브랜드 버거 역시 게임 제작 및 퍼블리싱사 크래프톤의 신규 게임인 ‘디펜스 더비’와 협업해 다음달 20일까지 노브랜드 버거 ‘디펜스 더비팩’을 한정 메뉴로 선보인다.

‘디펜스 더비’는 사전예약자 100만명을 돌파한 모바일 게임으로 타워 디펜스 장르에 4인 PvP 배틀과 스카우팅 시스템이라는 심리전 요소를 가미한 전략 디펜스 게임이다. 신세계푸드 관계자는 “이번 협업을 통해 온, 오프라인 채널을 통한 노브랜드 버거의 소비자 경험을 확대하고 시너지를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라고 말했다. 메뉴는 지난달 출시 이후 인기를 끌고 있는 이색 메뉴 ‘페퍼로니피자 치킨’을 비롯해 ‘감자튀김’, ‘크런치 오징어(4조각)’, 음료 등으로 구성됐다. 다양한 아이템 중 하나를 획득할 수 있는 게임 쿠폰도 포함됐다.

아이돌그룹과 함께한 이색적 협업 마케팅도 이어지고 있다.

크림소다./더본코리아 제공.
크림소다./더본코리아 제공.

빽다방은 아이돌그룹 엑소와 협업한 시즌 한정 신제품 ‘크림소다’를 출시했다. 정규 7집으로 돌아온 엑소의 컴백을 기념해 타이틀곡인 ‘Cream Soda(크림소다)’를 콘셉트로 했다. 신곡 콘셉트를 살려 달콤함과 청량감을 담아냈다. 특히 멤버의 모습이 담긴 전용 컵홀더까지 만들어 협업의 의미를 더했다.

자사의 유튜브 채널도 강화하며 소비자들에게 재미를 선사하고 있다.

스타벅스는 스벅TV를 통해 웹드라마를 선보이기도 했다. 스타벅스 파트너들의 이야기를 다룬 ‘안녕하세요 스타벅스입니다’는 실제 매장을 배경으로 신입 파트너 주인공이 입사 이후 마주하는 일상을 기반으로 고객과 함께 공감할 수 있는 다양한 소재를 다뤘다.

/스타벅스 코리아 제공.
/스타벅스 코리아 제공.

풀무원은 공식 유튜브 명칭을 ‘풀무릉도원’으로 변경해 식물성 지향 라이프 스타일 전파 채널로 브랜딩했다. 식물성 지향 라이프스타일을 일상적이고 친근하게 노출해 MZ세대에게 즐겁고 맛있는 경험을 심어준다는 계획이다. 유튜브 리뉴얼에 맞춰 론칭한 웹예능 ‘지구밥차’는 식물성 지구식단 밥차를 운영하고 시민들과 대화를 나누며 지구식단을 알리는 리얼리티 콘텐츠다.

업계 관계자는 “개인의 즐거움과 만족을 위한 소비 성향을 지닌 MZ세대를 사로잡기 위한 마케팅 전략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양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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