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신한 ESG VALUE INDEX' 활용해 사회적 가치 측정
지난해 ESG 활동 통해 사회적 가치 총액 4조 8389억원
경제 간접 기여 성과 제외한 순수 사회적 가치 2조 1498억원
신한금융그룹이 지난해 ESG 활동을 통해 5조원에 가까운 사회적 가치를 창출했다. /신한금융그룹 제공 /신한금융그룹 제공
신한금융그룹이 지난해 ESG 활동을 통해 5조원에 가까운 사회적 가치를 창출했다. /신한금융그룹 제공 /신한금융그룹 제공

[한스경제=이성노 기자] 신한금융그룹이 지난해 ESG 활동을 통해 5조원에 가까운 사회적 가치를 창출했다. 

사회적 가치란, 기업이 한정된 자원의 효율적인 활용 및 관리를 위해 비재무적인 ESG 성과를 화폐 가치로 계량화한 것을 말한다. 신한금융은 지난 2019년 연세대학교 ESG·기업윤리센터와 신한 ESG Value Index'를 개발, 사회적 가치를 측정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아시아 금융사 최초로 ESG 화폐가치 측정 표준안을 개발하는 기업 연합인 'VBA(Value Balancing Alliance)’에 가입해 글로벌 ESG 선도 기업의 노하우를 ‘신한 ESG Value Index’에 접목해 고도화를 추진하고 있다. 

'신한 ESG Value Index'는 ESG 활동을 위해 자발적으로 투입한 자원의 원가(Input)를 파악하고 이를 기반으로 창출한 가치를 ‘직접적 효익(Output)’과 ‘파생적 효익(Outcome)’으로 합계로 산출, 수혜자 입장에서 ESG 활동에 대한 성과를 화폐가치로 측정한 것이다. 

직접적 효익은 수혜자의 비용 절감 측정치(Social Savings)와 수혜자의 부가가치 측정치(Social Value Added)로 구분하며, ESG 활동으로 인해 수혜자에게 발생한 긍정적 변화는 수혜자의 부가가치 측정치와 수혜자의 파생적 효익의 합계로 측정한다. 

신한금융은 지난해 ‘Do the Right Thing for a Wonderful World(멋진 세상을 향한 올바른 실천)’이란 목표 아래 △친환경(Green) △상생(Brave) △신뢰(Fair) 등의 전략방향을 정하고 ESG 경영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를 통해 지난해 ESG 활동 전반에 대한 성과를 화폐 가치로 측정한 결과, 총 4조 8389억원의 사회적 가치를 창출했다. 

신한금융 본연의 활동으로 인해 발생한 배당·이자·납세·고용 등, 경제 간접기여 성과를 제외한 '순수 사회적 가치'는 2조 1498억원(328개 ESG 프로그램)에 이른다.

이는 사회적 가치 측정을 시작한 2019년 93개 프로그램, 7800억원에 비해 각각 253%, 175%가 증가한 수치다. 또한 2021년(244개·2조 132억원)보다 각각 34%, 6.78%가 증가한 수준이다. 

지난해 부문별 주요 ESG 활동 측정 사례를 보면, 친환경 부문에서 친환경 발전소 및 철도차량 투자를 통해 1401억원의 사회적 가치를 창출했다. 

신한은행·신한투자증권·신한라이프·신한캐피탈·신한자산운용 등은 태양광·풍력 등 친환경 발전소 및 디젤 철도차량을 리스하는 친환경 사업자에 대해 채권투자·프로젝트 파이낸싱(대출금액: 2387.9억원) 및 지분투자(327.4억원)를 진행했다. 

이를 통해 친환경 사업자는 프로젝트 건설자금을 조달, 사업을 시행해 신재생에너지를 통한 전력 생산 및 친환경 철도차량  이용을 통해 탄소배출을 줄일 수 있다. 

친환경 에코 숲 조성을 통해서는 2억 7000만원의 가치를 창출했다. 신한은행과 신한라이프는 탄소중립 실천 및 생물 다양성 보존을 위해 강원도 홍천에 ‘빛나는숲 1호’와 부산APEC나루공원에 ‘약속정원’ 조성했다. 또한 ‘딥에코카드’의 에코포인트 및 에코포인트 연계 기부금을 ‘서울그린트러스트’에 기부해 도심에 ‘Eco Zone’ 공원을 형성하고, 시민을 대상으로 탄소중립 실천을 유도하는 이벤트 등 친환경 캠페인 을 시행했다. 

신한 ESG Value Index 체계. /신한금융그룹 제공
신한 ESG Value Index 체계. /신한금융그룹 제공

상생 부문에서는 소셜 벤처기업 투자로 161억 7000만원의 성과를 냈다. 

신한은행, 신한투자증권 등 주요 그룹사는 사회적기업·사회적기업 전환약정기업· 예비사회적기업·UN가이드라인을 준용하는 임팩트 기업에 투자하는 사회적기업 투자펀드를 조성해 약 1조 5000억원의 투자를 진행했다. 

이를 통해 벤처기업은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하는 발판을 마련했으며, 사회적기업은 안정적인 자금 확보로 사업 확장 및 수익을 창출을 실현할 수 있었다. 

이어서 상생 배달앱인 '땡겨요'를 운영하며 231억 3000만원의 가치를 만들었다. 

'땡겨요'는 '너도 살고 나도 사는 우리동네 배달앱'을 슬로건으로 이용자인 고객과 가맹점인 소상공인 그리고 배달라이더까지, 플랫폼 참여자 모두에게 혜택을 제공하는 상생 배달앱이다. 신한은행은 마케팅 지원금을 제공할 뿐 아니라 타 배달앱 대비 낮은 중개수수료를 적용했다. 

신한캐피탈은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는 청년층의 주거안정을 위해 '청년주택 개발 프로젝트'에 참여했다. 청년 및 신혼부부 등을 대상으로 주택을 제공하는 사업에 브릿지론 및 프로젝트 파이낸싱의 형태로 사업부지 매입 자금, 공사비 등에 대한 대출에 투자했다. 

이를 통해 창출된 사회적 가치는 11억 3000만원을 측정됐다. 

또한 신한은행·신한카드·신한투자증권·신한라이프 등의 주요 그룹사는 일상에서 금융 서비스를 이용하기 어려운 금융소외계층을 위한 다양한 생활금융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해 약 48억원에 달하는 사회적 가치를 창출했다. 

신뢰 부문에서는 먼저, 장애인 취업 지원 및 일자리 창출을 통해 11억 3000만원의 가치를 생산했다. 

신한금융지주·신한은행·신한금융희망재단은 청각장애인 대상으로 바리스타 인턴쉽 기회를 제공하고, 바리스타 자격증 취득을 지원했다. 또한 청각강애인들의 전문 직업 교육과 일자리 창출을 목적으로 청각장애인 일자리 카페인 '까페스윗(Cafe Swith)' 다섯 개 지점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카페스윗은 제로 웨이스트(zero waste·재활용과 재사용 권장을 통해 폐기물 소거를 지양하는 자원 보호 원칙) 매장으로 운영, 탄소배출 저감에 기여했다. 

신한은행·신한카드·신한투자증권·신한라이프 등은 보이스피싱과 같은 금융사기 예방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이상 금융거래 예방 및 조기 탐지를 위해 전담 대응팀을 구성하고, 시스템 구축 및 고도화도 수행했다. 더불어 가족사칭형 보이스피싱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경찰청과 '우리가족 암호만들기 대국민 캠페인'도 진행했다. 

금융소비자의 실질적인 금융사기 피해를 사전에 차단해 창출된 사회적 가치는 1550억 8000만원(금융사기 피해예방 비용 절감액:52.6억원·금융사기 피해예방 금액:1498.2억원)으로 집계됐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신한 ESG Value Index'가 고도화되면서 올해부터 그룹사 CEO 평가에 이를 반영해 각 그룹사의 특성에 부합하는 ESG 활동의 발굴과 확대를 독려하고 있다"며 "이를 통해 그룹내에 지속가능성 문화가 확산되고 정착된다면 더 큰 ESG 가치(Value) 창출의 선순환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서 "앞으로 ‘신한 ESG Value Index’를 기반으로 ESG 활동의 정량화·객관화를 통해 환경·사회적 가치를 측정하고, 더 많은 가치 창출을 통해 이해관계자들과 함께 지속가능한 성장과 발전을 이루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이성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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