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강현 군 인스타그램 갈무리
백강현 군 인스타그램 갈무리

[한스경제=김정연 기자] 최근 학교폭력 피해를 호소하며 백강현(10)군이 서울과학고 자퇴 의사를 철회했다. 이에 오는 24일부터 다시 등교할 예정이다.

22일 서울시교육청 등에 따르면 백 군이 21일 자퇴 의사를 철회했으며 24일부터 다시 등교할 예정이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백 군의 자퇴서가 서울과학고에 제출됐으나 학교 측에서 자퇴서를 수리하지 않았으며, 백 군이 자퇴 의사를 철회하고 다시 등교하게 된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관계자는 이어 “백 군의 학교폭력 의혹 제기 이후 서울과학고를 상대로 자체 조사를 진행했으나 학교폭력 정황을 발견하지 못했다”며 “잘 마무리됐다”고 설명했다.

백 군의 아버지는 지난 18일 유튜브 채널 ‘백강현’을 통해 백 군의 서울과학고 자퇴 사실을 알렸다. 이후 20일에는 자퇴 사유가 학교 폭력 때문이라고 폭로했다.

그는 백 군이 올해 5월부터 급우들로부터 지속적인 무시를 당하며 조별 과제, 조별 발표 등에서 따돌림을 당했다고 말했다. 또 급우들이 “강현이가 있으면 망한 것과 마찬가지다” 등의 말을 하면서 백 군을 ‘투명 인간’ 취급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난 3월 서울과학고 입학 당시 몸무게가 27kg이었던 백 군은 급우들의 지속적인 괴롭힘에 현재 22kg까지 줄었다고 밝혔다.

다만, 백 군의 아버지는 “(학교 폭력)가해자들로부터 정식으로 사과를 받았고 용서해 주기로 했다”면서 “(가해) 학생에게 문제를 제기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백 군은 2012년 11월생으로, 2016년 생후 41개월 당시 SBS 예능프로그램 ‘영재발굴단’에 출연해 수학과 음악에 뛰어난 재능을 보여 화제가 됐다. 그는 2019년 초등학교에 입학한 이듬해 바로 5학년으로 조기 진급 후 지난해 4월 중학교에 조기 입학, 올해 3월엔 서울과학고에 입학했다.

김정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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