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8월, 전체 산업 기업경기실사지수 전월 대비 3p↓
23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3년 8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및 경제심리지수(ESI)'에 따르면 8월 전체 산업 업황BSI는 전월 대비 3포인트(p) 하락한 71로 집계됐다. /연합뉴스
23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3년 8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및 경제심리지수(ESI)'에 따르면 8월 전체 산업 업황BSI는 전월 대비 3포인트(p) 하락한 71로 집계됐다. /연합뉴스

[한스경제=권현원 기자] 불확실한 경제상황이 이어지면서 기업체감 경기가 두 달 연속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다음달 전망 역시 이달과 비슷한 수준으로 조사됐다.

23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3년 8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및 경제심리지수(ESI)'에 따르면, 8월 전체 산업 업황BSI는 7월 대비 3포인트(p) 하락한 71로 집계됐다. 지난달에 이어 두 달 연속 하락이다. BSI는 현재 경영 상황에 대한 기업가의 판단 및 전망을 지수화한 것으로 100을 기준으로 밑으로는 부정적, 위로는 긍정적으로 체감하고 있다는 의미다.

부문별로 살펴보면, 제조업 8월 업황BSI가 67로 전월에 비해 5p 하락했다. 세부적으로 반도체가격 회복 지연 등의 영향을 받아 전자·영상·통신장비 등이 7월 대비 8p 하락했으며, 1차 금속도 12p 줄며 체감경기가 악화됐다. 비금속광물과 화학물질·제품은 각각 9p, 8p 하락했다.

기업규모별로는 대기업 2p, 중소기업이 8p 하락하며 중소기업체감 경기가 상대적으로 더 악화된 모습이다. 기업형태별로는 수출기업과 내수기업이 각각 4p, 5p가 하락했다.

제조업의 매출·채산성·자금사정BSI은 모두 줄어드는 모습을 보였다. 매출BSI는 74로 전월 대비 2p 하락했고, 채산성BSI는 같은 기간 1p 하락했다. 자금사정BSI도 1p 줄어들었다.

경영애로사항으로는 불확실한 경제상황의 비중이 가장 높았으며 내수부진과 수출부진이 뒤를 이었다. 수출부진 비중은 전월 대비 3.8%p 상승한 반면, 불확실한 경제상황 비중은 4.4%p 하락했다.

비조제업의 업황BSI는 75로, 7월에 비해 1p가 하락했다. 예술·스포츠·여가업종이 11p가 내리며 큰 폭으로 하락했다. 전문·과학·기술업종도 8p 내렸다.

비제조업의 매출·채산성·자금사정BSI도 모두 하락했다. 매출BSI는 83으로로 7월 대비 1p 하락했고, 채산성BSI는와 자금사정BSI도 각각 1p, 2p 감소했다.

경영애로사항으로 불확실한 경제상황의 비중이 높은 가운데 내수부진과 인력난·인건비상승이 뒤를 이었다. 원자재 가격상승 비중은 전월에 비해 1.6%p 상승했지만, 경쟁심화 비중은 같은 기간 1.4%p 하락했다.

9월 전체 산업 업황BSI 전망은 8월과 동일한 73을 기록했다. 제조업과 비제조업의 업황전망BSI도 8월과 동일한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BSI와 소비자동향지수(CSI)를 합성해 산출하는 8월 경제심리지수(ESI)는 지난달 대비 0.1p 하락한 94.0을 기록했다.

권현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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