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스포츠경제 김주희] 피츠버그 강정호(27)가 두 번의 결정적 찬스를 모두 살려내며 팀의 극적인 끝내기 승리를 이끌었다.

강정호는 12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의 PNC파크에서 열린 세인트루이스와 홈 경기에 5번 타자 3루수로 선발 출전해 5타수 2안타 1타점 2득점, 몸에 맞는 공 1개를 기록했다. 전날(11일)에도 2안타를 때려냈던 강정호는 2경기 연속이자 시즌 16번째 멀티히트를 작성했다. 시즌 타율은 0.264에서 0.267로 올랐다.

앞선 세 타석에서 안타가 없었던 강정호는 팀이 위기에 빠진 순간 더 빛났다. 그는 1-3으로 뒤진 8회말 1사 2루에서 바뀐 투수 세스 메이니스의 시속 153km짜리 직구를 밀어쳐 우전 안타를 뽑아내 2루주자 앤드류 매커친을 불러 들였다. 강정호는 상대 야수진의 수비 실책을 틈타 2루에 안착해 찬스를 이어나갔다. 후속타자 페드로 알바레스의 중전 적시타 때 강정호가 홈을 밟으면서 피츠버그는 3-3 동점을 만들었다.

연장전에서도 한 방을 과시했다. 강정호는 3-4로 밀린 연장 10회말 선두타자로 나와 세인트루이스 마무리 트레버 로젠탈의 시속 157km짜리 직구를 받아쳐 오른쪽 외야 펜스를 강타하는 3루타를 때려냈다. 메이저리그 데뷔 후 두 번째 3루타다. 강정호는 쉬지 않고 내달려 3루를 밟아 또 한 번의 찬스를 만들었고 크리스 스튜어트의 우전 안타 때 득점을 올려 또 다시 4-4 동점을 만들었다. 12회말 타석에 들어선 강정호는 삼진으로 돌아섰다.

피츠버그는 4-5로 뒤진 연장 14회말 무사 1루에서 매커친이 닉 그린우드를 상대로 끝내기 중월 투런포를 터트리며 6-5로 역전승을 거뒀다.

한편 텍사스 추신수(33)는 이날 열린 샌디에이고와의 홈 경기에서 2번 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해 볼넷으로만 한 차례 출루했을 뿐 4타수 무안타 2삼진으로 물러났다. 전날에도 3타수 무안타로 돌아섰던 추신수의 시즌 타율은 0.227에서 0.224로 더 떨어졌다. 텍사스는 5-3으로 앞선 9회 석 점을 내주고 5-6으로 뼈아픈 역전패를 당했다.

사진=피츠버그 강정호.

김주희 기자

저작권자 © 한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