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9년 인도 하지라(Hazira)에서 열린 'K-9 바지라(VAJRA-T)' 생산공장 준공식에서 시타라만 인도 국방장관이 'K-9 자주포 모형'을 받고 있다. 왼쪽은 왕정홍 방위사업청장. /연합뉴스
지난 2019년 인도 하지라(Hazira)에서 열린 'K-9 바지라(VAJRA-T)' 생산공장 준공식에서 시타라만 인도 국방장관이 'K-9 자주포 모형'을 받고 있다. 왼쪽은 왕정홍 방위사업청장. /연합뉴스

[한스경제=김근현 기자] 폴란드에 이어 방위산업 시장의 '큰손'인 인도가 한국산 무기, 군사체계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인도는 올해 초 K-9 자주포 100문 추가 주문에 이어 자주대공포, 차세대 잠수함 프로젝트 등 다양한 한국산 무기 수입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4일 방산업계 관계자는 K-9 자주포 100문 계약과 관련해 “현재 협상이 진행 중이며 올해 말까지 협상을 마무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K9과 별개로 단거리 자주대공포인 K30 비호복합 수주전에 참여할 계획도 있다”며 “인도 차세대 잠수함에 탑재할 배터리 사업, 차세대 경전차 사업 등에 참여하는 방안도 진행할 것”이라고 첨언했다.

인도는 지난 2017년 K-9 자주포 100문을 주문했다. 당시 인도 매체 보도에 따르면 계약 규모는 450억 루피(약 7100억원)로 인도 국방부가 민간 업체와 체결한 방산 계약 가운데 최대였다. 초기 인도분 10문은 한국에서, 이후 90문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인도 현지 업체가 인도 현지 공장에서 제작하는 방식이었다.

더위와 사막 지형 등 인도 현지 작전 상황에 맞게 개량한 모델인 K-9 바지라는 인도 국방부에서 상당한 만족감을 드러내는 등 K방산을 인도에 알리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 바지라는 힌디어로 천둥을 뜻한다. K-9에 큰 만족감을 느낀 인도 국방부는 한국산 무기에 대해 폭넓게 도입검토를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인도는 카슈미르 등에서 중국·파키스탄과 국경분쟁을 겪고 있다. 특히 중국이 최근 군사력을 집중하자 인도 역시 상당한 위기감을 느끼면서 공격적으로 무기 도입에 나서고 있다.

험준한 산악 지형에서 K-9 자주포를 사용해 본 인도 정부는 K-9의 성능에 상당한 만족감을 드러내고 있다. 이미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지난 2019년 1월 인도 북서부 구자라트에서 열린 K-9 바지라 생산공장 준공식에 참석해 K-9 조종석에 직접 탑승했고, 올해 1월 26일 인도 뉴델리에서 열린 ‘공화국의 날’ 기념 퍼레이드에도 K-9 자주포가 전면에 등장했다.

김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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