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김정연 기자] 한 60대 남성이 남양주의 한 치과에서 '임플란트 치료 결과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며 흉기를 들고 의사에게 달려든 사건이 발생했다.
6일 경찰 등에 따르면 경기 남양주남부경찰서는 전날(5일) 살인미수 혐의로 남성 A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A 씨는 지난 4일 오전 10시 30분께 남양주시 화도읍의 한 치과에서 흉기를 들고 의사 B 씨에게 달려들어 살해하려 한 혐의를 받는다.
SBS가 입수해 공개한 병원 CCTV 영상 속 피의자 A 씨는 마스크를 낀 채로 병원에 들어와 누군가를 찾는 듯 이곳저곳을 둘러보고 있다. 이후 의사가 진료실에서 나오는 것을 확인한 A 씨는 흉기를 든 채로 곧장 의사에게 달려들었다. 소란이 일자 병원 직원들이 나와 1분 남짓 몸싸움을 벌인 끝에 A 씨를 제압했다. 큰 부상자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영상에 따르면 치과 원장은 "제가 나가자마자 그 사람이 저한테 달려들었다. 직원들이 도와주지 않았으면 실제로 큰일 날 뻔했다"라고 말했다.
신고받고 출동한 경찰은 A 씨를 현장에서 체포했다. 경찰 조사 결과, A 씨는 과거 해당 병원에서 임플란트 치료를 받았으나 '치아 높이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등의 이유로 여러 차례 찾아가 불만을 제기한 것으로 드러났다.
치과 측은 A 씨에게 그동안 무료로 보강치료를 해주다, 지난달 말부터 A씨에게 치료 비용을 받겠다고 통보한 상태였다.
한편, A 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은 6일 오전 의정부지법 남양주지원에서 열린다.
김정연 기자 straight30@sporbiz.co.kr
관련기사
- 화성시 골프장서 카트 전복 사고... 근로자 1명 사망·2명 부상
- '자리 마음에 안 들어' 女교사 폭행해 실신시킨 고교생…퇴학 처분
- 고령운전자 교통사고 10년 간 2배 증가…자진 반납율 2% 불과
- 정부, 중대재해 급증하는 50~800억원 건설 현장 집중점검 실시
- 맥주 4천병 올림픽대로 쏟아져 밤샘 청소작업...경찰 사고 경위 조사
- '흉기 난동 오인' 서울지하철 2호선 대피소동…4명 부상 추정
- 선로로 떨어진 60대 취객…시민 5명이 살렸다
- '왜 연락 차단해'… 친구 찾아가 흉기 휘두른 20대 여성
- '더 머물러 줘' 거절한 요양보호사 흉기로 찌른 70대男, 구속기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