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2023년 헌혈자의 날 행사에서 시민들이 장기기증 희망등록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2023년 헌혈자의 날 행사에서 시민들이 장기기증 희망등록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스경제=박수연 기자] 지난해 장기이식을 대기하던 중 사망한 사람은 총 2918명으로 나타난 가운데 장기기증자는 가장 적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서영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립장기조직혈액관리원으로부터 받은 ‘장기이식 현황 자료’에 따르면 2022년 장기이식 대기 중 사망자 수는 총 2918명으로 2018년 대비 54.1%가 증가한 수치다.

장기별로 분석해보면 신장 대기 중 사망자 수가 1506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간장이 1071명 △심장 129명 △폐 125명 △췌장 81명 △소장 4명 △췌도 2명이 뒤를 이었다. 특히 신장의 경우 이식 대기 중 사망자 수는 2018년 대비 약 97.4 증가했다.

아울러 2022년 장기이식 대기자 수는 최근 5년 중에 가장 많은 4만1706명을 기록했다. 이는 2018년 대비 36.5%가 증가한 수치로 처음으로 4만 명대를 넘었다. 장기별로 보면 신장 이식 대기자 수가 가장 많았다.

반면 지난해 뇌사 기증자 수는 최근 5년 중 가장 적은 405명을 기록했다. 405명의 뇌사 기증자로부터 이식된 장기 수는 총 1354건으로 신장이 가장 많았고 △간장 △심장 △폐 △췌장 △소장이 뒤를 이었다.

장기이식 대기자 수가 늘어난 반면 장기 기증자 수는 줄어들면서 장기기증 제도 활성화 등 대안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서 의원은 “지난해 장기이식 대기자 수가 4만명 대를 기록하며 최근 5년간 최다를 기록한 가운데, 뇌사 기증자 수는 1%가 채 되지 않는다”며 “장기 기증자 수를 단 10명이라도 늘릴 수 있도록 ‘순환정지 후 장기기증 제도’ 등 해외에서 활성화된 장기기증 제도 등을 적극적으로 도입할 필요가 있다”며 설명했다.

이어 “다가오는 9월 9일은 장기기증의 날로, 그 의미는 장기기증으로 최대 9명의 생명을 살릴 수 있다는 뜻이다”며 “생명의 소중함에 대한 가치가 경시되는 오늘날 장기기증 제도가 활성화되어 모든 생명이 존중받을 수 있는 사회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박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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