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택연이 역투하고 있다.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 홈페이지 캡처
김택연이 역투하고 있다.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 홈페이지 캡처

[한스경제=이정인 기자] 18세 이하(U-18) 청소년 야구대표팀이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U-18 야구 월드컵(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에서 4년 만에 동메달을 따냈다.

이영복(충암고) 감독이 이끄는 한국 U-18 대표팀은 10일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미국과 동메달 결정전에서 4-0으로 완승했다.

이로써 한국은 역대 4번째이자 2019년 대회 이후 4년 만의 동메달을 획득했다.

한국은 1회 여동건(서울고)의 3루타와 박지환(세광고)의 스퀴즈 번트로 2점을 냈다. 이어 4회 이상준(경기고)의 적시타, 6회 이승민(휘문고)의 1타점 3루타로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선발 투수로 등판한 김택연(인천고)은 7이닝 2피안타 1볼넷 9탈삼진 무실점으로 눈부신 역투를 펼쳐 승리에 앞장섰다.

14일 열릴 KBO 신인드래프트에서 전체 2순위 두산 베어스 지명이 유력한 김택연은 이번 대회에서 대표팀 마운드를 홀로 이끌다시피 했다. 6경기에 등판해 무려 16이닝을 소화했다. 지난 2일 대만전을 시작으로 4일 호주전, 6일과 7일 푸에르토리코전, 8일 미국전, 9일 네덜란드전에 등판했던 김택연은 이날 결승까지 마운드에 올라 98개의 공으로 혼자 경기를 끝냈다. 이번 대회 2승 평균자책점 0.88로 활약했다.

김택연은 경기 후 WBSC와 인터뷰에서 "컨디션이 좋아서 공격적으로 던졌다"면서 "수비의 도움 없이는 그렇게 던질 수 없었다. 그들이 믿어준다는 사실이 더욱 공격적으로 던지게 했다"고 말했다.

이정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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