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KB스타뱅킹 중심으로 슈퍼앱 구축 추진 
'금융플랫폼' 넘어 '일상 생활 플랫폼'으로 지배력·영향력 확장
윤종규 KB금융그룹 회장이 금융권 최대 화두인 디지털 전환에 발맞춰 금융을 넘어 일상생활에 녹아들 수 있는 '넘버원(No.1) 금융플랫폼'으로의 전환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KB금융그룹 제공
윤종규 KB금융그룹 회장이 금융권 최대 화두인 디지털 전환에 발맞춰 금융을 넘어 일상생활에 녹아들 수 있는 '넘버원(No.1) 금융플랫폼'으로의 전환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KB금융그룹 제공

[한스경제=이성노 기자] '리딩금융'으로의 입지를 다진 KB금융그룹이 10년 만에 새로운 수장을 맞이한다. 이는 그동안 KB금융그룹을 이끌어 온 윤종규 회장이 그룹의 미래와 변화를 위해 명퇴를 결정했기 때문이며, 이어 양종희 KB금융 부회장이 바통을 이어받게 됐다. 윤 회장은 지난 2014년 11월, KB금융 회장에 취임해 두 차례 연임을 통해 9년간 KB금융의 황금기를 이끌었다. 그는 취임 이후 경영 실적은 물론, M&A를 통해 사업포트폴리오 강화했으며, 금융권 최대 화두인 디지털 전환은 물론, ESG와 글로벌 경영에서도 괄목할 만한 성과를 이끌었다. 이에 <한스경제>는 KB금융의 황금기를 이끈 윤 회장의 경영 성과를 되짚어보았다. <편집자 주>

"경제 불확실성과 산업·업종 간의 경계가 급속히 사라지는 '빅블러(Big Blur) 현상' 속에서도 KB가 대한민국 금융을 대표하는 대명사로 거듭나야 한다"

윤종규 KB금융그룹 회장은 마지막까지 금융권 최대 화두인 디지털 전환에 발맞춰 금융을 넘어 일상생활에 녹아들 수 있는 '넘버원(No.1) 금융플랫폼'으로의 전환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KB금융은 디지털 플랫폼 혁신을 고객의 라이프사이클(Life cycle) 전반에 걸친 맞춤형 종합금융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으로 목표를 삼고 있다. 

이를 위해 KB금융은 고객과의 접점을 더욱 넓히고 디지털플랫폼의 '3T(Traffic·Time-Sharing·Transaction:많은 사람이 방문하고 오래 머물며 자주 사용하는 킬러 콘텐츠 개발)를 적극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KB금융은 콜봇·챗봇, 대면채널 등과 연계된 심리스(Seamless)한 금융서비스 제공은 물론, 금융과 밀접하게 연관된 4대 생활금융영역인 부동산(KB부동산)·자동차(KB차차차)·헬스케어(오케어)·통신(리브 모바일) 관련 서비스를 성공적으로 출시했다. 

업계 안팎에서는 KB금융이 단순한 금융회사가 아닌, 누구나 이용하는 생활 속 'No 1. 금융플랫폼'으로 도약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 슈퍼앱 구축 추진…그룹 핵심 서비스는 '하나의 앱'으로

KB금융은 'KB스타뱅킹'을 중심으로 그룹 핵심 서비스를 '하나의 앱'으로 통합하는 슈퍼앱 전략을 추진 중이다. KB스타뱅킹은 KB금융그룹 계열사 회원가입부터 거래까지 이탈 없이 제공, 종합금융플랫폼으로서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총 6개 계열사의 70여 개 핵심 서비스를 연결하고, 일상생활과 밀접한 주식·카드·자동차·통신 등, 10가지 카테고리를 제공해 진정한 허브(Hub) 플랫폼을 구현했다.  

KB스타뱅킹만 있으면 △KB차차차 ‘매물조회’ △KB증권 ‘해외주식 소수점매매’, ‘공모주 청약’ △KB손해보험의 ‘운전자보험’ △KB생명보험의 ‘연금보험’ 등의 신규 가입부터 연계된 서비스까지 별도 앱 설치 없이 모두 이용할 수 있다. 

대표 서비스인 'KB Pay'는 모바일 결제 기능과 MST(마그네틱 보안 전송) 기능으로 삼성페이를 지원하는 휴대폰이면 온·오프라인 매장 어디서든 결제를 할 수 있다. 

고객의 일상과 밀접한 생활 서비스도 함께 제공하고 있다. 건강 콘텐츠인 ‘KB매일걷기’를 통해 기간별(일간/주간/월간) 걸음 수·소모칼로리·이동 거리·운동시간 등을 한 눈에 확인할 수 있고, 걸음 수에 따라 KB금융그룹의 통합 포인트도 제공한다. 

‘운세서비스’를 통해는 △신년운세 △오늘의 운세 △인연 △행운 등, 총 10가지 동·서양 운세를 조회할 수도 있다. 

더불어 보유한 부동산에 등기변동이 발생 시, 변동 사유와 처리상태를 알림으로 받을 수 있으며 ‘모바일쿠폰샵’에서는 보유 중인 모바일 쿠폰을 판매하거나 할인가로 구매할 수 있다. ‘KB캠핑서비스’를 이용해 캠핑장·글램핑장·펜션을 비교하고 예약까지 가능하다.

KB스타뱅킹은 계열사 플랫폼을 KB국민인증서로 연결하고 전자서명인증사업자, 공인전자문서중계사업자, 본인확인기관 지정으로 비대면 통합 인증서비스 제공 체계도 구축했다. 

KB스타뱅킹 내 KB Wallet을 통해 각종 생활형 행정정보를 메시지로 알려주는 행정안전부 국민비서(구삐) 서비스를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또한 KB국민인증서로 중요 법적고지(알림)메시지에 대한 열람 인증을 하면 건강검진, 전기요금 납부 안내, 경찰청 고지 등의 행정정보 알림·고지를 받아 볼 수 있다. 

이외에도 전자증명서·탄소중립포인트·반려동물등록증 등, 다양한 정부 연계 서비스들도 경험해볼 수 있다.

KB금융그룹 전체 플랫폼 MAU 현황. /KB금융그룹 제공
KB금융그룹 전체 플랫폼 MAU 현황. /KB금융그룹 제공

◆ 디지털 성과 뚜렷… 'No.1 금융플랫폼'으로 도약

윤 회장의 'No.1 금융플랫폼' 추진에 따라 KB금융의 디지털 전환 성과도 뚜렷하다. 

먼저 올해 상반기 그룹 전체 플랫폼 MAU(Monthly Active Users·월간활성이용자수)는 2434만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1898만 4000명에 비해 28.21%가 증가했다. 

주요 금융플랫폼 MAU는 보면, KB스타뱅킹은 1152만명으로 지난해 6월(1005만 1000명)보다 14.61%가 증가했다. KB Pay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366만 9000명에서 699만 7000명으로 급증했다.  

디지털 채널 상품 신규 비율 역시 증가하고 있다. KB국민은행은 2021년 6월 48%이던 것이 올해 6월에는 58%까지 올라갔다. KB증권은 94%에서 96%, KB국민카드는 46%에서 54%까지 상승했다. 

계열사별 디지털 플랫폼을 살펴보면, KB증권 대표 모바일트래이딩시스템(MTS)인 'KB M-able(마블)'은 국내주식·해외주식·파생상품·채권·펀드·퇴직연금·자산관리까지 모든 금융서비스를 한 번에 이용할 수 있다. 

대면 채널의 보조적인 역할로서의 MTS가 아니라, 비대면 채널만의 특성과 모바일 환경에 적합한 독창적인 서비스 등을 제공하고자 모바일에 최적화된 UI/UX와 프로세스를 우선적으로 고려하고 있다.

모바일 빅데이터 플랫폼인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KB증권 ‘KB M-able(마블)’의 MAU는 올해 1월 197만 명으로 증권/투자업종 부문 1위를 달성했다. ‘M-able’이 설치된 모바일 단말기는 올해 4월 기준 약 475만대에 달하며, 지난해 1월부터 줄곧 1위를 유지하고 있다.

KB국민카드의 'KB Pay'는 결제는 물론, 상품권과 지역화폐 등의 비(非) 카드결제 수단으로 결제가 가능해 고객에게 간편한 결제 경험을 제공한다. 

카드사 간의 앱카드 상호연동으로 KB Pay앱에서 타사 카드 결제와 이용 내역 조회도 가능하다. ‘KB Pay’ 하나의 앱으로 결제부터 생활콘텐츠까지 가능해지면서 기능별로 여러가지 앱을 실행했던 불편함이 사라졌다.

또한 KB Pay 자산 탭의 마이데이터 서비스를 통해 계좌 잔액뿐만 아니라 대출 현황, 투자하고 있는 펀드, 개별 종목까지 함께 모아서 볼 수 있다. 

윤 회장은 그룹 경영전략회의에서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Digital Transformation), 그린 트랜스포메이션(Green Transformation) 등 새로운 시대적 기류에 KB가 선제적으로 대응해야 한다"며 "KB스타뱅킹, KB Pay, KB Wallet은 물론 부동산, 헬스케어, 모빌리티 영역을 강화해 'No.1 금융플랫폼'으로 도약하자”고 강조했다.

이성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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