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20일, KRISO·KORIES·해수부 ‘친환경선박의 미래와 전기추진 세미나’ 온·오프라인 개최
서용석 RIMS 원장 “중소조선업, 레저·군수·물류 등 산업자체의 경쟁력과 가능성 커”
'친환경선박의 미래와 전기추진세미나' 기념사진 /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 제공
'친환경선박의 미래와 전기추진세미나' 기념사진 /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 제공

[한스경제=김우정 기자] 20일 목포 김대중 기념관 다목적 강당에서 온·오프라인으로 다가오는 친환경선박시대를 준비하기 위해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KRISO)와 친환경선박 전주기 혁신기술개발사업 통합사업단(KORIES), 해양수산부가 ‘친환경선박의 미래와 전기추진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날 세미나에는 KRISO 홍기용 소장, 목포시 소영호 부시장, HD현대삼호중공업 신현대 대표이사, 목포해양대 한원희 총장 등 해운·조선 분야 전문가 120여명이 모여 친환경 선박 기술개발 현황을 청취하고 미래 발전 방안을 모색했다.

이날 해사업계 환경규제 현황과 대응방안을 발표한 해수부 이창용 해사산업기술과 과장은 “지금까지는 IMO 회원국들의 자발적 논의로 환경규제 수준과 방법을 정했지만, 결국 온실가스 감축과 관련해서는 기후변화를 주도하는 선진국, 산업계의 리드에 따라 큰 흐름이 정해진다”며 “선진국과 산업계의 움직임을 꾸준히 팔로우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이어 “저탄소·무탄소연료로 여러 가지 동력원이 나와 있지만 어느 것이 정답인지 아무도 모른다”며 연료시장의 불확실성을 강조했다.

이어 서용석 중소조선연구원(RIMS) 원장은 ‘중소선박 분야 경쟁력 확보 방안’ 발표에서 중소조선산업의 한계점으로 “중소조선업 시장은 한정적이어서 중대형조선소처럼 다양성이나 생산공정의 스마트화, 자동화 등에 투자하기 쉽지 않다”라며 “중소조선업은 중대형조선업의 거쳐가는 산업이 아니라 레저·군수·물류 등 산업자체가 가지고 있는 경쟁력과 가능성이 큰 산업”이라고 강조했다.

서 원장은 “기술개발은 중대형조선소가 추진하지만, 기술테스트는 중소형선박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다”며 “조선업의 전체 규모로 보면, 중소형조선소는 전체 규모의 5%도 안된다. 그럼에도 실제 수만척이 중소형선박으로 분류돼 운항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RIMS가 진행한 중소조선산업의 현장수요분석 결과로 나타난 △정부의 R&D 강화 △시제품 제작 △신규인력 양성 등을 정부에 촉구하며,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국내 뿐만 아니라 국외에서도 수요를 창출해야 한다. 국가의 지원이나 연구소와의 협업을 통해 특수선종기술을 습득하여 분야별로 양성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중소형 선박의 대표 선종으로는 고속정, 경비정, 무인선 등 군수선박과 순찰정, 감시정, 작업선, 레저보트 등 해양특수목적의 민간선박이 있다. 현재 한국중소조선공헙협동조합 회원사 기준으로 81개사가 운영 중이며, ’21년 12월 조합 회원사 기준 생산규모는 LNG선 2척 정도의 3732억원 정도로 집계됐다.

◆“KRISO, 친환경선박으로 환경규제에 대응하고, 조선·해운·에너지산업 관련 기술 선도해”

친환경선박과 관련해 KORIES 송태봉 사무국장은 “우리나라는 신재생에너지로 해상연료로까지 사용하기에는 경쟁력이 없다”며 “높아지는 해외의존에서 벗어나기 위해 'SMR(소형모듈원자로)'로 수소, 메탄올, 암모니아 등 친환경연료 생산시스템에 동력을 전달해 선박용 연료를 생산하는 시스템을 연구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KRISO의 2.2MW급 친환경 대체연료 해상실증선박(K-GTB)의 시제품 /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 제공
KRISO의 2.2MW급 친환경 대체연료 해상실증선박(K-GTB)의 시제품 /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 제공

또한 KRISO 홍장표 선임연구원은 이날 행사에서 연구소가 추진 중인 친환경선박 관련 육·해상 실증 및 시험평가 기반구축 현황을 공유했다. 그는 KRISO가 해수부의 지원을 받아 하나의 실증선박으로 다양한 친환경 연료추진 시스템의 실증이 가능한 해상 테스트베드를 건조 중이며, 목포 남항에 친환경 선박 기술을 실증할 수 있는 육상 시험평가 시설을 구축 중이라고 밝혔다. KRISO는 이러한 실증 기반이 구축되면 친환경 선박연료 및 추진시스템의 해상실증을 비롯해 선박 추진시스템의 전동화 시험이 가능해 친환경선박의 전환 및 도입에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홍 선임연구원은 “친환경선박과 관련해 국가개발연구의 컨트롤타워로서 환경규제에 대응하고, 조선·해운·에너지산업까지 관련 기술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KRISO는 이동·교체식 전원공급시스템을 적용한 순수 전기추진 차도선을 개발해 실해역 실증을 진행 중이다.

홍기용 KRISO 소장은 "친환경선박은 필수불가결한 산업이며, 친환경선박 기술은 우리나라의 해운·조선산업이 경쟁국과의 기술 초격차를 유지할 수 있는 유일한 방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우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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