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전동화 선도 기여로 3개사와 공동 1위…배터리 기업 역대 최고 순위
올해 한국기업으로는 유일…“미 배터리 제조업에 활력을 불어넣은 기업”
SK온이 미국의 유력 경제 전문 매체 포춘(Fortune)지가 발표하는 ‘세상을 바꾸는 혁신기업 (Change the World)’ 명단에서 1위를 차지했다. / SK온
SK온이 미국의 유력 경제 전문 매체 포춘(Fortune)지가 발표하는 ‘세상을 바꾸는 혁신기업 (Change the World)’ 명단에서 1위를 차지했다. / SK온

[한스경제=권선형 기자] SK온이 미국의 유력 경제 전문 매체 포춘(Fortune)지가 발표하는 ‘세상을 바꾸는 혁신기업 (Change the World)’ 명단에서 1위를 차지했다. 글로벌 배터리 제조사 중 역대 최고 순위다.

포춘은 2015년부터 사회·환경에 미치는 긍정적 영향력과 이에 따른 사업적 성과, 혁신성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매년 50여개의 혁신 기업 랭킹을 공개한다. 아시아에서는 SK온을 비롯해 7개의 회사가 이름을 올렸다.

SK온은 올해 혁신기업에 선정된 유일한 한국 기업으로 국내 배터리 제조사 중 처음으로 포춘의 ‘세상을 바꾸는 혁신 기업’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또 공동 1위를 차지하며 글로벌 배터리 제조사 중에서 역대 최고 순위를 기록했다. 앞서 스웨덴의 노스볼트가 2022년 8위, 중국의 비야디가 2019년 3위를 차지한 바 있다.

포춘은 올해 혁신기업 공동 1위에 선정된 SK온에 대해 “미국 배터리 제조업에 활력을 불어넣었다”며, “2025년 SK온 공장들은 연간 미국에서 전기차 약 150만대분에 공급할 수 있는 배터리를 생산할 것”이라 평가했다.

SK온 관계자는 혁신기업 1위 선정에 대해 “당사의 북미 전동화 리더십이 인정을 받은 것”이라며, “SK온은 환경 개선에 기여하는 배터리 기술과 제품으로 사회적 가치를 지속적으로 창출해 나갈 것”이라 말했다.

숫자로 본 SK온의 2년 / SK온
숫자로 본 SK온의 2년 / SK온

◆ SK온 출범 이후 6분기 연속 매출 신장세

SK온의 이 같은 성과는 기술력에 대한 끊임없는 투자와 연구개발(R&D)이 배경이었다는 평가다. 현재 SK온의 글로벌 생산능력(CAPA)은 출범 당시 40GWh에서 2023년 9월 말 89GWh로 대폭 증가했다. 같은 기간 글로벌 생산공장은 5곳에서 8곳으로 늘어났다.

출범 당시 1,445명이었던 국내 고용 인원도 올 9월 기준 2.4배로(3,411명) 증가했다. 매달 100여명의 직원을 추가로 채용한 셈이다.

나아가 SK온은 2022년 12월부터 2023년 6월까지 프리IPO를 통해 총 4조 8,000여억원의 자금을 조달했다. 이는 당초 목표였던 4조 원을 20%가량 초과 달성한 규모다.

SK온은 “세계 금융환경이 어려운 가운데 성공적으로 진행된 상장 전 지분투자 유치는 전기차 배터리 시장의 성장 가능성 및 SK온의 발전 가능성을 자본시장에서 공감했다는 의미를 갖는다”고 밝혔다.

SK온의 성장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것은 매출이다. SK온의 분기 매출액은 2021년 4분기 1조 665억원에서 2023년 2분기 3조 6,961억원까지 3.5배로 늘었다. SK온은 출범 이후 6분기 연속 매출 신장세를 이어가고 있으며, 분기평균성장률(CQGR)도 23%를 기록했다.

이러한 성장세에 힘입어 올 상반기 매출액은 7조원을 넘어섰다. 2022년 연간 매출이 7조 6,177억원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지난 한 해 매출의 90% 이상을 반년만에 달성한 것이다.

SK온은 프리IPO 통해 4조 8,000여억원을 조달했다. 당초 목표 20% 초과 달성했다. / SK온
SK온은 프리IPO 통해 4조 8,000여억원을 조달했다. 당초 목표 20% 초과 달성했다. / SK온

SK온은 현재 미국 조지아주에서 2개의 공장을 가동 중이다. 또 포드와 함께 켄터키주에 2개, 테네시주에 1개의 배터리 공장을 건설하고 있다. 현대자동차그룹과도 조지아주 바토우 카운티에 배터리 합작 공장을 세울 예정이다. 이들 공장이 완공되는 2025년 이후 SK온은 북미에서만 180GWh이상의 배터리 생산 규모를 갖추게 된다.

SK온 관계자는 “SK온은 올해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인 CES에서 최고 혁신상을 받고 미국 최고 권위 발명상인 에디슨 어워즈 (Edison Awards)에서 동상을 수상하며 기술력을 인정받아 왔다”며, “지난 2년간의 성과에 안주하지 않고, 다가올 10년을 대비하기 위해 기술개발 및 원천기술 확보, 포트폴리오 다각화, 고객사 확보 등에 전념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권선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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