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국내 손꼽히는 친환경 골프장
한국시니어오픈 개최에 안성맞춤
남다른 골프 사랑과 철학
타미우스 골프앤빌리지 코스 전경. /타미우스CC 제공
타미우스 골프앤빌리지 코스 전경. /타미우스CC 제공

[한스경제=박종민 기자] 골프장의 가치를 평가하는 기준을 무엇일까. 사실 골프는 걷기 위해 만들어진 스포츠다. 따라서 골프장의 가치는 완벽한 편의시설이나 크기만으로 결정할 순 없다.

흔히 골프장을 찾는 이유는 아름다운 자연 경관 속에서 풍광을 즐기며 몸과 마음을 재충전하기 위함이다. 따라서 골프장이 지닌 풍경이나 조망, 그리고 부드러운 잔디가 주는 포근함 역시 골프장의 가치를 평가하는 주요 요소라 할 수 있다.

제주도 한라산 자락에 위치한 타미우스 골프앤빌리지는 물론 리조트와 편의점, 마사지샵, 헬스클럽, 수영장까지 갖춰 사계절 품격 있는 가족 단위 휴식을 즐기기 좋은 곳이다.

해발 700m에 위치해 한여름에도 선선함을 느낄 수 있는 곳으로 천혜의 자연 환경을 감상하며 라운드할 수 있는 곳이다. 때문에 많은 골퍼들이 타미우스 골프앤빌리지를 여름철 최고의 골프장 중 한 곳으로 꼽곤 한다. 

타미우스CC는 제주의 중심인 한라산과 4개의 오름 사이에 위치해 바람이 적으며 원시림의 빼어난 경관을 자랑한다. 때문에 겨울철에도 대체로 따뜻하며 1년 내내 라운드를 즐길 수 있다. 골프장은 총 27홀 코스로, 동쪽 코스는 분지형으로 조성됐으며 서쪽 코스는 산악형으로 돼 있다. 페어웨이는 양잔디 중 최고라하는 벤트그라스 잔디를 식재해 사계절 내내 푸르름을 유지한다.

타미우스CC 모습. /타미우스CC 제공
타미우스CC 모습. /타미우스CC 제공

◆국내 손꼽히는 친환경 골프장

타미우스라는 명칭은 제주의 옛 이름인 탐라와 신들의 제왕인 제우스를 합친 것이다. 제주 골프장의 제왕이라 할 수 있는 곳이란 의미다. 타미우스CC 코스에는 제주 출신이며 제주 사랑이 남다른 김양옥 서진종합건설㈜ 회장 겸 타미우스CC 회장의 철학이 반영돼 있다. 

타미우스CC는 일본의 자연주의 철학자이자 코스 설계자인 가토슌수케의 역작으로 불린다. 타미우스CC는 가토슌수케의 코스 디자인과 설계, 감리 및 기술 지도를 바탕으로 일본 동경 소재 골프코스 설계 전문회사 ㈜가토월드의 조형공사와 ㈜로드랜드 종합건설, 서진종합건설㈜이 공동시공해 지난 2005년 탄생했다.

김양옥 회장은 국내 손꼽히는 친환경 골프코스란 자부심을 갖고 있다. 타미우스CC가 한라산 주변 산과 네 군데 오름 사이에 자리 잡았으며 제주의 원시림을 보존한 채로 설계됐기 때문이다.

김양옥 회장은 2일 본지와 인터뷰에서 “우드(3295m), 레이크(3120m)의 총 연장 길이가 6400m를 넘는 국제 규모를 갖추고 있고 페어웨이, 그린의 잔디는 벤트그라스이며 러프, 비러프는 중지인 한국형 잔디로 이뤄져 있다. 가을 대회 때 선수들 입장에서 페어웨이, 러프가 확실하게 구분되는 장점이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선수들 사이에서 칭찬이 자자하다. 지난해 이곳에서 열린 챔피언스투어 한국시니어오픈 골프선수권대회 우승자 김종덕(62)은 “그린 스피드도 빠르고 대회 코스 환경이 선수들이 플레이하기에 최적이었다”고 감탄했다.

2005년 6월 그랜드 오픈기념 연예인 자선골프대회를 시작으로 SBS KOREA TOUR 로드랜드클래식 골프대회(2005년 6월), 로드랜드컵 매경여자오픈(2005년 9월), MBC 투어랜드 2007 왕중왕전 S-OIL 챔피언스 인비테셔널(2007년 11월), 연예인 불우이웃돕기 자선골프대회(2009년 9월), KPGA 코리안 투어 비즈플레이 전자신문 오픈 with 타미우스(2020년 10월)를 개최해 온 이력만 봐도 그 선호도를 짐작할 수 있다.

SBS 드라마 '프라하의 연인', ‘파라다이스 목장’ 등의 촬영지와 각종 골프 방송, 각종 CF의 장면 등이 타미우스CC에서 촬영되면서 전국적 명소로 자리매김했다. 올해 2월 16일 레저신문이 2년마다 선정, 발표해오고 있는 ‘2023년 친환경베스트골프장 친환경 50대 골프장’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타미우스CC 야간 모습. /타미우스CC 제공
타미우스CC 야간 모습. /타미우스CC 제공

◆한국시니어오픈 개최에 안성맞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타미우스CC 우드-레이크 코스에선 한국시니어오픈 골프선수권대회(10월 11~13일)가 열린다. 우드 코스는 양호한 수림대의 수목들 사이로 자연을 공략하고 삼림욕과 플레이의 묘미를 더욱 배가시켜 주는 코스다. 천연 계곡과 경사가 어우러진 절경, 구조적이고 섬세한 설계가 완벽한 조화로 이뤄진 자연친화적 코스다. 태초부터 있었던 울창한 수림대 및 수목이 특징이다.

특히 1번홀(파4)은 완만한 내리막의 경사로 한눈에 전망을 볼 수 있는 스타트홀로서 편한 마음으로 가볍게 티샷을 즐길 수 있다. 그린 우측 앞 레이크를 염두에 두고 티샷은 중앙으로 공을 보내는 게 좋다. 한국시니어오픈 골프선수권대회를 앞두고 공개된 거리표(본선)에 따르면 우드 코스 1번홀은 376야드(약 344m)다.

레이크 코스의 경우 풍광의 천연지형을 홀 내부에 살리고 드넓은 호수의 향취가 플레이의 긴장감을 고조시키는 코스라 할 수 있다. 4개 홀을 휘감아 도는 호수와 천연지세를 살린 코스조형, 구체적인 전략과 정확한 샷을 즐기며 부드럽고 정교한 플레이를 맛 볼 수 있는 코스다. 기존 지형의 관목 및 조화류를 적극 홀 내부로 끌어들여 조성된 코스다.

시설도 빠지지 않는다. 골프장 내에는 리조트가 마련돼 있다. 골프장 단지 내 위치한 빌리지는 총 133실로 규모로 이뤄져 있다. 가족 단위의 편안한 휴식처로 품격 있는 휴식을 제공한다. 부대시설로는 게스트하우스, 헬스클럽, 스포츠마사지, 수영장, 편의점, 포장마차 등이 있다.

타미우스CC는 프로와 아마추어 골퍼들이 모두 만족해 할만한 환경을 갖추고 있다. 다가오는 한국시니어오픈 골프선수권대회에는 올해 KPGA 챔피언스투어 시드우선순위 100위 이내의 프로 선수(9월 19일 기준, 영구시드권자 포함)와 전년도 이 대회 최종일에 참가한 아마추어 선수 중 50위 이내 상위 3명의 선수 등 총 112명이 출전한다. 1일 18홀씩 54홀 스트로크 플레이에 의거 순위를 결정한다. 첫 36홀 경기가 완료된 후 50위 이내(동점자 포함)의 선수만이 최종 결선에 진출할 수 있다.

김양옥 회장은 “지난해 대회 땐 자선음악회를 열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침체된 도민들을 위로함과 동시에 대회 개최를 알리려 했고, 올해는 제주특별자치도 차원의 행사 홍보를 위해 노력 중이다. 선수들이 더 좋은 환경에서 플레이해야 한다는 일념 하에 잔디식재, 벙커수리, 조경공사 등에 상당한 비용을 투입해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양옥 타미우스 골프앤빌리지 회장. /타미우스CC 제공
김양옥 타미우스 골프앤빌리지 회장. /타미우스CC 제공

◆남다른 골프 사랑과 철학

제주 출신인 김양옥 회장은 골프와 ESG 경영에 진심을 쏟아왔다. 과거 나인브릿지 골프장에서 홀인원에 성공했고 오라 골프장 챔피언티에선 78타(베스트스코어)를 기록하기도 했다. 2020년 KPGA 코리안 투어 비즈플레이 전자신문 오픈 with 타미우스CC 개최를 비롯해 지난해부터 3년간 시니어골프대회를 개최하기로 한 것도 그의 남다른 골프 사랑 덕분이다. 김양옥 회장은 “한국 골프 선수로 위상을 떨쳤던 시니어 선수들의 대회를 좀 더 발전시켜나가고자 대회를 개최하게 됐다”고 계기를 전했다.

그는 “자신이 저지른 실수를 다시 만회하면서 라운드 내내 자연 속에서 힐링하고, 스코어를 통해 철저히 자기관리를 한다는 점, 또한 매너를 지키는 운동으로 자신이 흐트려 놓은 벙커 정리, 그린에선 상대방 라이를 소중히 여기고 그림자를 비치지 않게 하는 등 상대를 존중하고 배려하는 행동이 골프의 매력이라 생각한다”며 “그런데 이런 매너가 퇴색되어가는 현실이 안타까울 따름이다”고 털어놨다. 남자골프의 발전 방향과 관련해선 “여자골프에 비해 선수층이 얇다. 조기 엘리트교육을 통해 선수들을 육성하고 스타성이 있는 선수를 발굴하는 게 무엇보다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양옥 회장은 골프장 경영을 단순히 이윤만을 목적으로 하는 사업으로 보지 않는다. 그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는 골프장 경영에 가장 적합한 것이라 본다. 친환경 경영으로 기업 이윤을 환경에 재투자하고 지역사회공헌에도 함께 참여하며 전문인력만이 골프장을 경영을 할 수 있는 지배적 구조가 골프사업과 맞지 않나 생각한다”고 소신을 밝혔다.

김양옥 회장이 골프장을 운영하면서 늘 순탄한 길만 걸었던 것은 아니다. 2017년 역대급 가뭄으로 벤트그라스 잔디가 죽으며 명성에 금이 가는 일도 있었다. 이에 그는 코스 곳곳을 누비며 잔디 살리기에 나섰고 복원하는데 150억 원 이상을 투자했다고 한다.

제주백혈병소아암협회 고문을 맡고 있는 김양옥 회장은 기부 등 선행을 실천 중이기도 하다. 지난해 부친에게 간이식을 하겠다는 한 제주대 학생이 병원비가 부족해 어려움을 겪자 김양옥 회장은 적십자를 통해 선뜻 2000만 원을 기부했다.

타미우스CC 전경. /타미우스CC 제공
타미우스CC 전경. /타미우스CC 제공

김양옥 회장에게 장단기 목표에 대해 물었다. 그러자 “서진종합건설㈜의 사훈처럼 주인의식을 함양하고 신뢰받는 건설인이 되는 것이다”란 답변이 돌아왔다. 그는 “주인의식을 키운다는 건 개인의 발전, 자신이 속해있는 사회의 발전, 국가의 발전에도 한몫이 되는 일이다. 아울러 누구에게나 신뢰를 받는 사람이 된다면 그 삶은 성공한 삶이라 생각한다. 이 두 가지를 바탕으로 회사를 이끌어왔으며 앞으로도 지키며 살 것이다. ‘약속한 것은 반드시 지키며 살아가자’는 철학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유럽이나 동남아 등지의 리조트를 모방하지 않고, 제주 환경 생태계와 어우러지는 대규모 리조트를 지어 제주도 관광사업에 일조하며 사업을 하고 싶은 게 보다 멀리 내다본 그의 목표다. 과거 언론사(제민일보) 대표부터 골프장 회장과 건설사 회장에 이르기까지 그가 가졌던 크고 작은 명함은 10개가 넘는다. 김양옥 회장은 그렇게 여전히 불철주야하고 있다.

박종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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