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조나리 기자] LG전자는 연결기준 3분기 영업이익 9967억원, 매출액 20조7139억원을 기록했다고 10일 발표했다. 이는 영업이익과 매출액 모두 역대 3분기 최고에 버금가는 수치다.

LG전자에 따르면 주력사업인 가전과 미래 성장동력인 전장이 기대 이상의 성적을 거두며 실적을 견인했다. 특히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및 직전 분기 대비 30% 이상 늘어 시장 기대치를 훌쩍 뛰어넘었다.

이에 대해 LG전자는 “그간 소비자 대상 사업에서 축적해 온 경험을 기반으로 자동차부품, HVAC(냉난방공조) 등의 기업간거래(B2B) 비중을 확대한 결과”라며 “이와 함께 제품과 콘텐츠/서비스를 결합한 사업모델과 올레드 TV, 오브제컬렉션 등 프리미엄 경쟁력을 기반으로 수요가 높은 볼륨존 라인업을 강화한 전략 또한 주효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 7월 LG전자 조주완 사장은 ∆B2B 영역 성장 ∆Non-HW 사업모델 혁신 ∆신사업 확보를 통해 가전을 넘어 스마트 라이프 솔루션 기업으로 변화하겠다는 비전을 발표한 바 있다.

LG전자는 “워룸(War Room) Task를 앞세운 사업 체질개선과 디지털전환 노력이 구매, 제조, 물류, 판매 등 전 밸류체인의 효율 극대화로 이어졌다”면서 “생활가전은 볼륨존 공략 및 시스템에어컨 등 냉난방공조를 앞세운 B2B 비중 확대가 호실적에 크게 기여했다”고 말했다.

LG전자는 북미, 유럽에서 늘어나는 친환경·고효율 수요에 대응해 히트펌프, ESS 등 냉난방공조 사업을 더욱 확대할 계획이다.

전장 사업은 연말 100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되는 수주잔고 등을 기반으로 매출 규모가 확대되고 고속 성장의 기조를 이어갔다. LG전자는 전장 사업이 올해 처음으로 연간 매출액이 10조원을 넘길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LG전자는 최근 헝가리 미슈콜츠에 LG마그나 이파워트레인의 네 번째 생산기지 구축 계획을 발표하는 등 지역별 거점 생산기지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TV 사업은 수요 감소에도 흑자 기조 및 수익성 개선을 이어갔다. 콘텐츠/서비스 사업은 제품 중심에서 미디어·엔터테인먼트 플랫폼까지 사업 확장이 지속되고 있다. 이를 위해 다양한 콘텐츠 공급업체와 협업을 확대하고, 업계 최초로 TV 운영체제 업그레이드도 시작했다.

한편 이번에 발표한 3분기 잠정실적은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에 의거한 예상치다. LG전자는 이달 말 실적설명회에서 3분기 연결기준 순이익과 각 사업본부별 실적을 발표할 계획이다.

조나리 기자 hansjo@spor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