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토토코리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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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스경제=이정인 기자] 국민체육진흥공단이 발행하는 체육진흥투표권 스포츠토토의 수탁사업자 스포츠토토코리아가 각종 유관 기관과 연계해 청소년들의 불법스포츠도박 근절을 위해 각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체육진흥투표권수탁사업자인 스포츠토토코리아는 2020년 하반기부터 현재까지 국내 사행산업자로서의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고, 매년 심각한 사회 문제로 떠오르는 청소년의 불법스포츠도박 이용을 막기 위해 인증 시스템 구축, 계도 활동 및 캠페인 전개 등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사행산업통합감독위원회(이하 사감위)가 발표한 ‘2022년 불법도박 실태조사’에 따르면, 불법도박 전체 시장 규모는 103조 원에 이르며, 이 중 불법스포츠도박은 21조 원을 차지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 같은 상황과 맞물려, 청소년들의 도박 문제도 나날이 심각해지고 있다. 한국도박문제예방치유원의 ‘2022년 청소년 도박 문제 실태조사’에 따르면, 도박을 처음 접한 평균연령은 11.3세로 집계됐고, 초등학생 10명 중 4명은 도박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시간이 흐를수록 더 어리고, 더 많은 청소년들이 불법도박에 노출되고 있는 셈이다.
현행 국민체육진흥법에 따르면, 청소년은 체육진흥투표권(스포츠토토)을 구매할 수 없다. 청소년에게 스포츠토토를판매하거나 환급급을 내어준 사람은 물론 구매한 청소년 역시 처벌받을 수 있다.

그럼에도 이를 어기려는 시도는 많다. 이에 스포츠토토코리아는 법령에만 의존하지 않고, 청소년의 구매를 원천 봉쇄하고자 온ㆍ오프라인에서 각별한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

공식 인터넷 발매 사이트 베트맨에서는 청소년의 구매를 막기 위해 본인 인증(휴대폰,아이핀)및 금융거래(공인인증서)인증, 본인 명의 계좌(적중금 수령 시)인증 등 3단계 검증 시스템을 구축했다.

아울러 판매점에서 청소년 대상 판매를 방지하고자 전국의 판매점주들을 대상으로 연 2회 교육을 진행하는 등 현장에서 청소년으로 의심되는 이들에 대한 철저한 신분 확인을 실시하고 있다. 만일 청소년 판매가 적발될 경우 즉시 해당 판매점과 계약이 해지되게 되어있다. 다만 지난 20여 년간 청소년 대상 판매로 인한 계약 해지 사례는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2020년부터 올해까지 스포츠토토코리아는 매년 각종 유관 기관 및 언론사 등과 연계해, 청소년 불법스포츠도박 근절을 위한 각종 공익 캠페인을 전개하고, 동영상 및 포스터 제작, 기획기사 보도 등 다방면에서 활동을 전개해 왔다.

공익캠페인은 서울지방 경찰청 및 한국도박문제관리센터와 연계했던 2020년 ‘ON-AIR, ON-FAIR’을 시작으로 다음 해에는 일타강사 컨셉의 ‘일타강사토토쌤’을 성공적으로 진행했다. 청소년들의 불법스포츠도박이 크게 우려되던 2022년 카타르 월드컵 기간에는 경기정보 앱인 라이브스코어와 함께 적극적인 공동 캠페인을 진행한 바 있다.

이어 사행산업 관리감독기관인 사감위와 함께 매년 청소년 온라인 도박 금지 내용이 담긴 동영상 및 포스터 등을 제작해 스포츠토토 홈페이지 및 베트맨 사이트, 공식 SNS에 게재하는 등 사회적 인식 제고를 위해 노력해 왔다.

마지막으로 스포츠토토코리아는 신문 및 방송 등 다수 언론사와 공동으로 매년 기획보도 등을 통해 ‘청소년 불법스포츠도박 근절’을 주제로 청소년 도박의 문제점과 대응, 근절 방안, 제도 개선 등의 내용으로 사회적 경각심을 여러 차례 고취하는 활동을 전개해 왔다.

다만 현실적인 간극도 존재한다. 스포츠토토는 근본적으로 청소년이 구매할 수 없어 사업자가 청소년 대상으로 직접적인 계도 활동을 하는 건 오히려 스포츠도박에 관심이 없던 청소년에게 관심을 유발하는 부작용이 발생할 우려가 있다. 결국 효과적인 청소년 도박 근절을 위해서는 사감위, 교육부, 경찰청 등 범정부적 차원의 유관기관들과 적극적인 활동이 우선시되어야 한다.

스포츠토토코리아 관계자는 “갈수록 급증하고 있는 청소년 스포츠도박문제에 대한 심각성에 대해서 공감하고 있으며, 시행하고 있던 각종 캠페인은 지속해서 확대하되 범정부적 차원의 주도적인 활동이 있다면 최선을 다해 협조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정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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