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김정환 기자] 한 유튜버가 로또 당첨금을 수령하러 갔다가 이미 다른 사람이 당첨금을 가져갔다는 사연을 공개했다. 

유튜버 '허팝'은 지난 17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당첨된 로또 종이는 여기 있는데 누군가가 이미 돈을 받아갔다고요?'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재했다. 

영상 속 허팝은 "로또 매장 직원이 '이미 돈으로 바꿔간 로또라며 돈으로 바꿔줄 수 없다'고 했다"며 의아함을 드러냈다. 

그는 3개 번호를 맞혀 로또 5등 당첨금 5000원을 수령하려고 했으나, 판매점은 이미 지급된 로또라고 답한 것. 

허팝은 복권 판매점 여러 곳을 방문해 당첨금 수령을 시도했지만, 판매처는 '이미 지급된 복권'이라는 대답을 되풀이 했다.  

허팝은 "로또 당첨 용지가 내게 있는데, 어떻게 로또 당첨 종이도 없이 당첨금을 받아간 것일까"라며 의문스러움을 풀기 위해 복권 고객 센터에 문의했다. 고객 센터 측은 당첨금 지급 매장과 위치, 수령 시간 등을 안내했고, 허팝은 해당 매장에 연락해 자초지종을 듣고 상황을 설명해 자신의 계좌로 당첨금 5000원을 지급받았다. 

허팝은 "용지의 QR코드나 바코드로 매장에서 인식 후 돈을 지급하는 구조인데, 종이가 훼손될 경우 복권에 적혀있는 인증 숫자를 매장에 전달해 돈을 받아 간 것 같다. 그 과정에서 숫자를 잘못 입력한 것 같다. 그게 내가 갖고있는 로또의 고유 번호였거나, 마음대로 입력한 숫자가 내 로또의 고유번호와 일치했던 것 같다"라고 말했다. 

허팝은 "QR코드나 바코드로 용지를 인식해야만 당첨금을 지급하는 줄 알았는데 로또 용지에 적힌 고유번호로도 가능한 것 같다"며 자신과 같은 피해자가 생기지 않길 바란다고 했다. 

한편 허팝 유튜브 채널 구독자는 416만명으로, 해당 영상은 19일 오전 26만 4000 조회수를 넘어섰다. 
 

김정환 기자 kjh95011@spor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