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3분기 영업손실 6천621억원…"사업구조 고도화·원가 구조 혁신"
초대형 제품 중심 포트폴리오 강화…모바일 제품 출하도 확대
연말 성수기 수요 대응으로 4분기 흑자전환 기대
LG디스플레이 본사. /LG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 본사. /LG디스플레이

[한스경제=김정연 기자] 글로벌 경기침체로 인한 수요 부진으로 LG디스플레이가 3분기(7~9월) 영업손실 6621억원을 기록하며 6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다만 적자 규모는 2분기보다 축소했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 25일 올해 3분기 6621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해 전년 동기(7593억원) 대비 영업적자 폭이 감소했다고 밝혔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 2분기부터 6분기 연속 적자를 보이고 있다. 다만 올해 1분기 1조 984억원, 2분기 8815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점차 개선되는 모습을 보였다. 

3분기 매출은 4조7853억원으로 전년 동기(6조7714억원)보다 29.33% 감소했다. 당기순손실은 7754억원,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는 3822억원(이익률 8%)을 기록했다.

이는 고금리, 고물가, 고환율 등 거시경제 불확실성에 따른 TV·PC 등 전방 시장 수요 회복 지연과 전방 산업의 재고 조정 기조가 계속된 결과로 풀이된다. 다만 사업구조 고도화와 원가 혁신·운영 효율화 등을 통해 손익 개선 흐름이 나타나는 모습이다. 

LG디스플레이는 실적 개선을 위해 시장 수요와 사업 환경 변화에 대응해 핵심 사업을 강화할 예정이다. 또 본사 차원의 지속적인 원가 혁신을 통해 수익 구조를 개선해 나가는 데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LG디스플레이는 대형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부문에서 초대형 제품 중심의 고객 포트폴리오 강화와 핵심 부품의 재료비 절감 등을 통해 프리미엄 TV 시장에서의 입지를 확대하고 수익성을 개선할 방침이다. 

또 중소형 OLED 부문에서는 증설된 생산능력을 최대로 활용해 모바일 제품 출하를 확대하고, IT용 OLED의 기술 리더십을 공고히 해 2024년 양산·공급 체제를 차질 없이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차량용 디스플레이 부분의 경우 수명과 고휘도가 강점인 특허 기술 탠덤 OLED와 하이엔드 액정표시장치(LCD)를 아우르는 기술 경쟁력과 철저한 품질 관리, 안정적인 공급 능력을 기반으로 수주와 매출을 늘린다는 계획이다. 

최근 TV 세트업체들이 가격 협상력을 높이기 위해 중국산 LCD 패널 의존도를 줄이려는 움직임을 보이지만, LG 디스플레이는 수익성이 낮은 LCD TV 패널 사업 비중을 축소하는 기조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김성현 LG디스플레이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전방 산업의 패널 재고 조정이 완화되고 연말 성수기 수요 대응을 위한 중대형 제품과 모바일 신제품 패널 출하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4분기에는 흑자 전환을 예상한다”고 말했다. 

김정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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