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캐나다 키넥트릭스 및 NWMO 등과 원전해체협력 협약
한수원이 현지시각 10월 31일 캐나다 토론토 키넥트릭스 본사에서 원전 엔지니어링 기업인 키넥트릭스와 원전해체협력 협약을 체결했다. 장희승 한수원 발전사업본부장(오른쪽), 데이비드 해리스(David Harris) 키넥트릭스CEO(왼쪽)/한국수력원자력
한수원이 현지시각 10월 31일 캐나다 토론토 키넥트릭스 본사에서 원전 엔지니어링 기업인 키넥트릭스와 원전해체협력 협약을 체결했다. 장희승 한수원 발전사업본부장(오른쪽), 데이비드 해리스(David Harris) 키넥트릭스CEO(왼쪽)/한국수력원자력

[한스경제=양세훈 기자] 한국수력원자력(사장 황주호, 이하 한수원)이 중수로 노형인 월성1호기 해체 준비를 위해 해외 전문 기업들과 협력에 나선다. 그 외 1일 에너지공기업 이슈를 살펴봤다.

◆ 한수원, 캐나다 중수로 해체 전문 기업들과 협약 체결

한수원은 31일(현지시각) 캐나다 원전 엔지니어링 기업인 키넥트릭스(Kinectrics)와 토론토 키넥트릭스 본사에서 ‘원전해체협력 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을 통해 국내 기술인력의 해외 원전 해체 현장 파견은 물론, 해외 전문가의 기술자문과 초빙 교육을 진행할 예정이다. 앞서 한수원은 중수로 원전해체 경험 확보 및 전문인력 양성을 위해 2019년에도 키넥트릭스와 MOU를 체결하고, 2021년 캐나다 원전 해체 현장에 국내 인력을 파견한 바 있다. 

같은 날 한수원은 캐나다 NWMO(Nuclear Waste Management Organization)와 토론토 NWMO 본사에서 중수로 연료 취급 기술에 대한 협력 의향서를 체결하고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NWMO는 캐나다 발전회사들이 사용후핵연료의 안전하고 장기적인 관리를 위해 공동출자해 설립한 비영리단체로, 사용후핵연료 관련 연구개발 등을 진행하고 있다. 

한편 한수원은 내년 6월 신청을 목표로 월성1호기 해체 인허가 신청을 위한 최종해체계획서를 작성하고 있으며, 승인을 받는대로 본격적인 해체를 시작할 예정이다. 

장희승 한수원 발전사업본부장은 “한수원은 원전 해체 분야에서 글로벌 우수 기업과의 협력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며, “이번 협약으로 한수원의 중수로 해체 전문성이 한층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말했다.

◆ 한수원, 체코 신규원전 사업 최종 입찰서 제출

한수원은 체코 신규원전 건설사업의 발주사(EDUII)에 신규원전 건설사업 참여를 위한 최종 입찰서를 제출했다.

체코 신규원전 건설사업은 1200MW급 원전 1기를 건설하는 사업이다. 체코 측은 두코바니 지역에 2029년 건설 착수, 2036년 상업운전을 목표로 신규원전 건설을 계획하고 있다. 이에 발주사는 지난해 3월 한국, 미국, 프랑스 등 3개 나라의 공급사를 대상으로 입찰 안내서를 발급했으며, 한수원을 비롯한 공급사들은 지난해 11월 최초 입찰서를 제출한 바 있다.

이후 발주사와 한수원은 최초 입찰서에 대한 설명과 질의응답 등의 과정을 통해 입찰서 내용을 확인하고 명료화하는 절차를 진행했다. 한수원은 이 과정에서 확인한 발주사의 추가 요청사항들을 충실하게 반영해 팀코리아(한국전력기술, 한전KPS, 한전원자력연료, 두산에너빌리티, 대우건설)와 함께 수정한 최종 입찰서를 작성, 제출했다.

황주호 한수원 사장은 "발주사는 내년 상반기까지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한 후 협상 과정을 거쳐 내년 말까지 계약을 체결한다는 계획"이라며, "최종 사업자로 선정될 수 있도록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 서부발전, 석탄재로 소파블록 만드는 기술 中企 이전

한국서부발전과 한국해양과학기술원이 공동 개발한 ‘석탄재 활용 차세대 K-해양구조물’/한국서부발전
한국서부발전과 한국해양과학기술원이 공동 개발한 ‘석탄재 활용 차세대 K-해양구조물’/한국서부발전

한국서부발전(사장 박형덕)은 한국해양과학기술원(원장 강도형)과 석탄재를 활용한 해양구조물을 개발하고 관련 기술을 국내 기업에 이전한다.

서부발전은 10월 31일 충남 태안 본사에서 해양과학기술원, 대륙에너지기술과 ‘석탄재 활용 차세대 K-해양구조물 사업화 업무협약식’을 진행했다.

협약에 따라 서부발전과 해양과학기술원은 두 기관이 공동 개발한 ‘석탄재 활용 차세대 K-해양구조물’의 설계·제작 기술을 중소기업인 대륙에너지기술에 이전한다.

공동 개발한 해양구조물은 소파블록과 인공어초, 인공피복석으로 골재의 20%를 석탄재로 대체한 자원순환형 제품이다. 이 가운데 소파블록은 방파제 보호 역할을 하는 테트라포드의 대체품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범용성이 좋아 널리 이용되는 테트라포드는 대부분 해외기술로 제작돼 국산화가 시급한 분야다.

특히 초강력 태풍 등 이상기후 현상이 늘면서 안정성과 내구성을 갖춘 고성능 제품군 수요가 늘고 있어 시장성을 갖춘 것으로 분석된다. 서부발전은 기후변화로 방파제 설계기준이 강화됨에 따라 고성능 소파블록 수요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판단해 지난 2021년 1월 해양과학기술원과 석탄재를 활용한 K-해양구조물 시리즈 개발에 들어갔다. 그 결과 국내 특허 3건을 출원·등록하고 인도네시아에도 관련 특허를 등록 중이다. 

서부발전 소파블록은 12 이상의 안정계수를 기록해 성능 목표를 충족하고 6~8 수준인 테트라포드보다 내구성이 뛰어나다. 서울대 연구진과의 협업으로 석탄재 사용에 따른 압축강도 저하 문제를 해결했다. 염도 높은 발전소 회처리장의 석탄재를 활용할 수 있도록 철근을 없앤 덕분에 자원순환에도 기여한다. 추락 등 안전사고 위험을 고려한 형상으로 설계돼 기존 테트라포드보다 인명사고 위험이 낮다.

서부발전과 해양과학기술원은 학회와 자원순환산업전, 빅스포(BIXPO) 발명특허대전, 기후산업 국제박람회 등에서 관련 기술을 홍보해왔다. 지난 5월에는 해양 분야 전문 설계사와 건설사 등을 대상으로 제품시연회를 열어 긍정적인 반응을 얻었다.

기술을 이전받는 대륙에너지기술은 해양과학기술원의 한·인니 해양과학 공동연구 센터를 활용해 해외수요처를 발굴하고 있고 설계사 등과 사업화를 위한 협력을 이어가고 있다.

박형덕 서부발전 사장은 “K-해양구조물은 초강력 태풍에도 방파제를 보호할 수 있는 기후변화 적응 기술인 동시에 발전소 석탄재를 활용한 자원순환형 제품이라는 측면에서 탄소중립, 순환경제사회 달성 등 시사하는 바가 크다”며 “성공적인 사업화를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 남부발전, 혁신도시 투자유치 설명회 우수사례 발표

남부발전 관계자가 우수사례를 발표하고 있는 모습./한국남부발전
남부발전 관계자가 우수사례를 발표하고 있는 모습./한국남부발전

한국남부발전(사장 이승우)이 투자 활성화를 통한 지역 상생에 부산시와 함께 적극 나섰다.

1일 대전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대한민국 지방시대 엑스포 행사 중 국토교통부 주최로 진행된 ‘2023년 혁신도시 투자유치 설명회’에서 ‘Busan is Good for You, 기업 하기 좋은 부산’을 주제로 우수사례를 발표했다.

이날 설명회는 10개 혁신도시별 투자유치 우수사례 공유 및 투자정보 제공 등을 통해 산학연 클러스터에 기업 투자유치를 활성화하기 위해 기획된 행사로 남부발전은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우수사례 발표기관으로 선정됐다.

이 자리에서 남부발전은 △지역 ESG 경영 생태계 구축과 확산을 위한 ‘부산시·9개 기관 공동 Busan ESG Fund’ 조성 △20년 된 산업단지의 스마트 그린산단으로 탈바꿈 △‘해외 무역사절단’을 통한 25° K-실크로드 개척 사례를 발표했다.

남부발전 관계자는 “국내외기업이 부산지역에 투자 및 안착을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는 경제 선순환 체계 조성에 부산시와 이전 공공기관이 함께 노력하고 있는 사례를 발표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부산시와 협력하여 기업하기 좋은 부산이 될 수 있도록 공공기관으로서 실질적 노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남부발전은 지난해 부산에서 열린 ‘2022년도 혁신도시 투자유치설명회’에서 ‘청년·중소기업·시민이 행복한 부산’을 주제로 사례 발표하여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한 성과를 인정받은 바 있다.

◆ 남부발전, 현수막 새활용 미술봉사 시행

남부발전 직원들이 부산 예술기업인 ㈜로타트 작업장에서 그림 그리기 재능봉사를 실시하고 있다./한국남부발전
남부발전 직원들이 부산 예술기업인 ㈜로타트 작업장에서 그림 그리기 재능봉사를 실시하고 있다./한국남부발전

한국남부발전(사장 이승우)이 현수막을 새활용해 만든 캔버스에 그림을 그리고 완성된 작품을 복지시설에 기증하는 탄소중립 봉사활동에 나선다.

남부발전은 본사 임직원의 業 연계 봉사활동의 일환으로 31일, 부산시 중구 중앙동 소재 예술기업인 ㈜로타트의 작업장에서 그림 그리기 재능봉사를 시행했다고 밝혔다.

2023년 부산지역문제해결플랫폼의 실행의제인 ‘폐현수막 새활용(업사이클링) 사업’의 일환으로 기획된 이번 봉사활동에는 본사 임직원 약 10여명이 참여, 부산의 상징인 ‘바다’를 주제로 캔버스에 아크릴물감을 활용하여 자유롭게 그림을 그리는 시간을 가졌다.

이번 봉사활동에서 완성된 그림들은 오는 10일부터 12일까지 부산 동래역 사회적경제지원센터에서 개최되는 ‘현수막 캔버스 업사이클링 시민 전시회’(주최 부산시, 부산지역문제해결플랫폼)의 전시작품으로 활용되며, 이후 부산 내 노인문화센터 등에 기증될 예정이다.

이승우 남부발전 사장은 “이번 봉사활동은 에너지 산업의 주요 이슈인 탄소 저감 및 자원 재활용에 봉사자가 기부 물품을 직접 만들어 전달하는 참여형 사회공헌활동(Hands-on)을 연계한 것”이라며 “앞으로 탄소중립 환경 조성을 위한 다양한 지원사업을 적극 추진하여 에너지 공기업으로서 사회적 책무를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남부발전과 현수막 업사이클링 사업 참여기관들은 부산 예술기업인 로타트와 협업해 2023년 8월부터 약 180kg의 현수막을 모아 캔버스 및 시민 배포용 기념품(에코백, 열쇠고리 및 기념품)을 제작하고 있다.

◆ 동서발전, 에너지 효율 높여주는 신박한 에너지 정리 16호 시행 

동서발전 대표 사회공헌사업인 신박한에너지 정리의 16호 수혜가정 내 에너지효율을 높이기 위한 단열보강을 작업하고 모습./한국동서발전
동서발전 대표 사회공헌사업인 신박한에너지 정리의 16호 수혜가정 내 에너지효율을 높이기 위한 단열보강을 작업하고 모습./한국동서발전

한국동서발전(사장 김영문)은 울산강남교육지원청의 추천으로 울산지역 한부모·저소득 아동 가정을 제16호 신박한 에너지 정리 수혜 가정으로 선정하고 1일 에너지효율 개선공사를 완료했다.

신박한 에너지 정리는 지역사회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주거환경 개선이 시급한 가구를 선정해 단열 도배·고효율 LED조명·스마트플러그·창호 교체를 통해 에너지효율을 높이는 동서발전의 대표적인 사회공헌사업이다. 또한 지역사회 사회적기업이 환경 개선공사를 맡아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하고 있다. 
 
김영문 동서발전 사장은 “신박한 에너지정리가 높은 에너지요금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사회 취약계층에게 도움이 되길 바란다”면서, “앞으로도 에너지 본업과 연계한 사회공헌활동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동서발전은 지난 9월 효율이 낮은 노후 에너지설비를 개선하는 ‘울주군 농어촌 에너지효율화 지원사업’을 완료하고 울주군 소재 지역 공동 이용시설인 울주군가족센터 등 7개 건물에 에너지 효율을 높이는 LED조명·냉난방기·히트펌프·단열·창호 교체공사를 진행하는 등 지역사회 에너지비용을 아끼고 탄소를 저감하는 친환경 생태계 조성에 앞장서고 있다.

◆ 한전KDN, TCFD 지지선언으로 환경경영 공개와 이해관계자 소통 유도

한전KDN 본사 전경.
한전KDN 본사 전경.

한전KDN(사장 김장현)이 지난달 27일 기후변화 관련 재무정보공개협의체(TCFD, Task-force on Climate-related Financial Disclosure) 가입 의결 및 지지를 선언했다.

한전KDN의 TCFD 지지 선언은 지난 9월 19일 제2차 ESG위원회 회의에 따라 외부 위원들의 제언과 의결을 통해 결정됐으며, 2007년 UN글로벌콤팩트 가입과 함께 환경경영체계 강화와 기후위기 대응 확대를 위함이다.

한전KDN이 가입과 지지를 선언한 TCFD는 G20 재무장관회의 금융안정위원회(FSB)가 2015년에 설립한 협의체로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기업의 지배구조와 위험관리, 전략, 측정 지표 및 목표 등 4개의 핵심 영역을 공개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2023년 10월 기준 세계 101개국 4000여 곳의 기업과 기관들이 TCFD를 지지하고 있다.

한전KDN은 2023년 지속가능경영보고서, ‘사람과 환경을 We하다’ 발간 내용에 TCFD 4대 핵심 영역 기반의 TCFD 보고서를 포함하여 ESG경영 실천과 탄소중립 이행을 위한 실천과 노력을 약속하고 있다.

특히 한전KDN은 환경경영시스템(ISO14001) 인증과 함께 2021년부터 지속적인 활동을 펼치고 있는 ‘지구를 위한 즐거운 실천’이라는 슬로건을 내건 독창적인 ESG 환경브랜드 ‘KDN Eco-Life’를 통해 친환경 경영 확산을 실현하고 있다.

김장현 한전KDN 사장은 “공공기관으로서 친환경 경영에 대한 사회적 책임을 이행하고 ICT 기반 신재생에너지 기술의 지속적 개발 및 확산에 노력하겠다”면서 “세계적 표준 기반의 환경경영 강화를 통한 탄소중립 이행으로 국민의 신뢰와 지지를 받는 에너지 공기업의 역량 제고에 힘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양세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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