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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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스경제=양지원 기자]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중국과 러시아를 겨냥하며 국제질서 유지를 위해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국가들과 협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4일 교도통신 등에 따르면 기시다 총리는 이날 필리핀 의회에서 한 연설에서 "국제사회를 분단과 대립이 아닌 협조의 길로 이끌어 자유와 법의 지배를 지켜내겠다"라고 밝혔다. 일본 총리의 필리핀 의회 연설은 이번이 처음이다.

기시다 총리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중국의 해양 진출과 관련해 “국제 질서가 중대한 위기에 처해 있다”라고 말했다.

국제사회 분단을 피하기 위해 누구나 존엄하게 살 수 있도록 평화롭고 안정된 세계를 구축하는 것이 필수 불가결하다고 강조했다.

일본은 아세안과의 교류 50주년을 기념해 다음 달 16∼18일 도쿄에서 아세안 국가들과 특별정상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다.

앞서 기시다 총리는 전날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필리핀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열고 안보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일본 정부는 필리핀에 총 6억엔(약 54억원) 상당의 연안 감시 레이더 5기를 무상으로 제공하기로 했다.

또 양국 정상은 일본 자위대와 필리핀군의 상호 파병을 용이하게 하는 '상호접근 협정'(RAA·일본명 원활화 협정) 체결을 위한 교섭을 시작하기로 합의했다.

양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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