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 송진현] 세계 1,2위 의결권 자문사가 KB금융의 차기 양종희 회장 선임건에 대해 나란히 찬성의견을 밝혀 주목받고 있다.

양종희 회장은 오는 17일 예정된 KB금융 주주총회에서 차기 CEO로 선임될 예정이다. 현 윤종규 회장은 퇴임한다.

이를 앞두고 세계 최대 의결권 자문사인 ISS(International Shareholder Services)는 최근 보고서에서 양종희 회장 내정자의 선임안에 대해 찬성표를 던질 것을 주주들에게 권고했다. ISS와 쌍벽을 이루는 글래스루이스도 양종희 회장의 선임에 찬성했다.

KB금융의 외국인 주주비율은 72%에 달한다. ISS와 글래스루이스가 이들 외국인 주주들에게 미치는 영향력이 막강한 만큼 양 내정자는 주주총회에서 무난히 차기 회장으로 선임될 것으로 전망된다.

ISS와 글래스루이스의 이번 결정은 당연한 결정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우선 ISS 등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회장 선임절차의 투명성이다. KB금융 사외이사진은 그 어떤 외풍에도 휘둘리지 않고 KB금융의 차기 지도자 수업을 받아온 양 내정자를 차기 회장으로 선택했다. 그는 KB금융의 내막을 모르는 낙하산 인사가 아닌 것이다.

국제 의결권 자문사가 강조하는 주주가치 극대화 차원에서도 양 내정자는 만족할만한 조건을 갖추고 있다. 윤종규 회장을 보필해 KB금융을 리딩금융그룹으로 이끈 것이다. 최고의 실적을 내며 KB금융의 도약을 이끈 주인공이 바로 양 회장 내정자이다.

리스크 관리측면에서도 양 내정자는 거의 흠결이 없다고 볼 수 있다. 지난 2020년 12월 KB금융 부회장에 오른 뒤 국민은행을 포함 그룹 계열사가 큰 사고 없이 안정적으로 운영되는데 나름대로 역할을 한 것이다.

M&A 성과도 돋보이는 대목이다. 양 회장 내정자는 지난 2015년 LIG손해보험(현 KB손해보험) 인수를 실무적으로 주도했다. 이어 2016년부터 4년간 KB손해보험 대표를 맡아 뛰어난 경영수완을 발휘했다.

이런 여러가지 측면에서 살펴보았을 때 국제 의결권 자문사들의 이번 결정은 적절하다고 볼 수 있다. 양종희 회장 체재아래서 KB금융의 한단계 도약을 기대해 본다. <한스경제 발행인> 

송진현 기자

저작권자 © 한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