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29년 만의 LG 트윈스 우승 기원
선수단에 박수 응원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7일 2023 KBO 한국시리즈 1차전 KT 위즈와 LG 트윈스의 경기가 열린 서울 잠실야구장을 찾아 경기를 관람 하고 있다. /연합뉴스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7일 2023 KBO 한국시리즈 1차전 KT 위즈와 LG 트윈스의 경기가 열린 서울 잠실야구장을 찾아 경기를 관람 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스경제=박종민 기자] LG 트윈스와 KT 위즈의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열기가 나날이 더해가는 가운데 7일 열린 1차전에선 구광모(45) LG그룹 회장이 취임 후 처음으로 경기를 직관해 눈길을 끌었다. 구광모 회장은 LG 가을 야구의 상징인 유광 점퍼 차림으로 앉아 휴대전화로 경기 사진을 찍는가 하면, 박수를 치며 29년 만의 우승을 노리는 LG 선수단에 힘을 북돋았다.

구 회장은 2018년 회장 취임 이전에도 지인들과 함께 종종 야구장을 찾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LG그룹 오너가의 야구 사랑은 남다르다. 구 회장은 고(故) 구본무 선대회장, 구본준(72) LX그룹 회장에 이어 LG 야구단 3대 구단주를 맡고 있다. 故 구본무 선대회장의 경우 1994년 우승 후 또 한번의 우승을 바라면서 일본 오키나와산 아와모리 소주와 당시 8000만 원 상당의 롤렉스 시계까지 준비했다. 롤렉스의 대표 모델 중 하나인 ‘데이토나 레오파드’로 알려졌으며 현재 2억 원 안팎의 가치를 지닌 것으로 평가된다. 이 롤렉스 시계는 LG 우승 시 최우수선수(MVP)에게 주어진다.

11일 경기도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3 KBO 한국시리즈 4차전 LG 트윈스와 KT 위즈의 경기. LG 구광모 회장이 경기를 관람하고 있다. /연합뉴스
11일 경기도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3 KBO 한국시리즈 4차전 LG 트윈스와 KT 위즈의 경기. LG 구광모 회장이 경기를 관람하고 있다. /연합뉴스

스포츠와 기업은 밀접하게 맞닿아 있다. 이재용(55) 삼성전자 회장과 정의선(53)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최태원(63) SK그룹 회장 등 재계 총수들은 그동안 스포츠에 각별한 관심을 보여왔다.

이재용 회장은 2015년 홍라희(78) 전 리움미술관 관장과 함께 야구장을 방문한 바 있다. 이후 국정농단 사태 등으로 각종 재판을 받았고 삼성 라이온즈의 성적도 크게 추락하면서 야구장에 모습을 드러내지 못했지만, 야구에 남다른 애정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의선 회장은 지난달 중국 항저우에서 펼쳐진 아시안게임 양궁 리커브 남자 단체전 결승 현장을 직접 찾아 선수들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다. 대한양궁협회장을 맡고 있는 정의선 회장은 2005년부터 한국 양궁을 전폭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정몽구(85) 명예회장이 1985년 협회장에 취임한 이후 정 회장에 이르기까지 38년 동안 한국 양궁의 키다리 아저씨 역할을 해왔다.

최태원 회장의 스포츠 사랑도 빼놓을 수 없다. 그는 2008년 대한핸드볼협회장에 취임해 핸드볼 전용경기장을 건립하고, SK 호크스(남자부)와 SK 슈가글라이더즈(여자부)를 창단해 핸드볼 발전에 크게 기여했다. 아울러 현재 프로농구 서울 SK 나이츠의 구단주이기도 하다. 지난 5월 구단주에 취임한 최 회장은 SK 홈 경기를 수시로 찾아 관람하고 있다. 선수단 훈련 시설 등도 꼼꼼하게 확인하며 SK 선수단에 아낌없는 지원을 하고 있다.

박종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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