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김근현 기자] 천연가스가 생산돼 최종 소비자에게 전달되는 여러 과정에서 대기 중에 배출되는 메탄의 공신력 있는 측정 체계를 마련하기 위한 국제 논의에 한국이 참여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천연가스 공급망에서 배출되는 메탄의 객관적 측정 체계 마련을 위해 출범한 '국제 메탄 측정 표준화 협의체'(MMRV Framework)에 우리나라가 미국, 유럽연합(EU), 일본, 호주 등 13개국과 함께 창립 멤버로 참여한다고 16일 밝혔다.

천연가스 주성분인 메탄은 이산화탄소와 더불어 지구 온난화를 일으키는 양대 온실가스로 알려져 있다.

메탄은 천연가스의 채굴, 생산, 수송 등 다양한 단계에서 대기로 새고 있지만 그간 국제적으로 합의된 측정 기준이 없어 메탄 배출량을 정확하게 측정하기 어렵다는 문제가 제기됐다.

미국과 호주 등 천연가스 생산국과 한국, 일본, EU 등 소비국들이 다수 참여한 '국제 메탄 측정 표준화 협의체'에서는 각국과 기업들이 활용할 수 있는 객관적인 메탄 배출 측정 기준 마련 방안이 논의된다.

참여국들은 이 회의체에서 메탄 배출 측정 기준이 마련되면 새 방안을 천연가스 시장에서 자율적으로 활용하도록 권고할 계획이다.

산업부는 "국제사회의 책임 있는 일원으로서 앞으로도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국제 메탄 감축 관련 논의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겠다"며 "논의 결과를 국내 업계와 공유하고, 액화천연가스(LNG) 배관망 등에서 불필요하게 누출되는 메탄 감축을 위해 관리 노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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