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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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스경제=고예인 기자]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끝나고 유통업계가 수능을 마친 수험생들을 잡기 위한 마케팅에 한창이다. 기업들은 50만 수험생을 겨냥해 커피를 비롯한 외식 프랜차이즈부터 항공권까지 다양한 프로모션을 준비했다.

17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은 오는 26일까지 수능을 마친 학생들을 위해 노트북과 애플워치 등 전자제품을 모아 선보인다. 다이슨 스트레이트너와 샤크닌자 헤어스타일러 등 뷰티 아이템과 남학생을 위한 전기면도기 제품도 할인 판매한다. 지이크, 닥스 등 24개 남성 브랜드는 23일까지 일주일간 10% 할인하고 코트류 등은 특가로 내놓는다. 커버낫, 키르시 등 영패션 브랜드는 수험표를 지참하면 10%를 추가로 할인해주고 와릿이즌에서는 양말을 증정한다.

또한 23일까지 본점 지하 1층 식품매장에서 '청년떡집' 팝업 행사를 진행한다. 팝업 행사에서는 수능 대박을 기원한 '황금떡 선물세트 1호'부터 '잔망루피 딸기크림떡' 등 다양한 떡이 판매된다.

현대백화점은 더현대서울 3층의 편집매장 '플랫폼플레이스'에서 수험표를 지참한 고객에게 23일까지 10%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멤버십 회원으로 신규 가입하면 추가로 10%를 더 할인해주고 프랑스 브랜드 세인트제임스 상품을 구매하면 미니 에코백을 증정한다. 또한 더현대 서울 지하 1층 식품 행사장에서는 제주도 수제 초콜릿 브랜드인 카카오패밀리의 수능 선물용 디저트 행사도 열리고 있다. 또 전국 매장에서 브랜드별로 수험생 특별 할인도 제공할 계획이다.

이 밖에 복합쇼핑몰 경방 타임스퀘어 수험표 지참하면 다양한 할인혜택을 제공한다.

지난해 이태원 참사 추모 분위기 속 조용한 수능을 치렀던 편의점업계도 각각 수능 이벤트에 돌입하며 연관상품이 전년 대비 품목별로 높게는 세자릿수 매출 신장률을 기록했다. 다시금 특수를 맞은 것이다.

업계에 따르면 이달 1~15일 편의점 4사의 수능 연관상품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항목별로 최대 350% 넘게 증가했다.

GS리테일이 운영하는 GS25는 이 기간 목도리와 귀마개, 장갑, 무릎담요 등 방한용품 매출이 358.7% 뛰었다. 갑자기 추워진 날씨에 핫팩도 59.6% 신장했다. 보조배터리는 82.8%, 시험장에 휴대가 가능한 컴퓨터용 사인펜 등이 포함된 필기구는 10.4% 각 매출이 늘었다.

BGF리테일이 운영하는 CU에선 떡 211.3%, 초콜릿 48.0%의 매출 신장률을 기록했다. 특히 CU가 올해 수능 시즌을 겨냥해 출시한 '행운떡'은 8~14일 매출이 직전 주 대비 200% 넘게 뛰었다.

이마트24에서도 핫팩 매출 신장률이 354%로 컸다. 찹쌀떡은 229%, 원컵차는 35%, 컴퓨터용 사인펜과 수정테이프, 샤프 등이 포함된 필기구는 34%, 에너지음료는 32%, 커피음료는 27% 각각 증가했다.

편의점 업체들은 수능 연관 상품을 내놓으며 마케팅 경쟁에 한창이다. CU는 수험생들의 수능 선전을 기원하는 찹쌀떡과 간편식 상품들을 판매하고 있다. 대표 상품으로는 '앙꼬 앙버터 찹쌀떡', '합격기원 3색 찹쌀떡' 등이 있다.

편의점 GS25는 자사 인스타그램에 수능 응원 댓글을 남긴 고객 중 추첨을 통해 모바일 상품권을 제공한다. CU는 KB국민은행과 제휴해 내달 16일까지 KB스타뱅킹 앱 KB국민지갑에 실물 수험표를 등록하면 선착순 1만5천명에게 연세우유 생크림빵 모바일 교환권을 증정한다

세븐일레븐은 오는 30일까지 수험생들이 카카오 플러스 친구에 세븐일레븐 채널을 친구로 추가하면 아이폰15, 애플워치 등을 추첨을 통해 증정하는 이벤트를 연다.

이마트24는 이달 말까지 티머니페이로 결제하면 즉석커피를 50% 할인해준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유통업계 수능 전후로 마케팅을 펼치면서 연말 총공세를 시작했다”며 “통상 유통가 3대 대목으로 불리는 핼러윈·빼빼로데이, 수능이 있으나. 올해 유통업계가 대부분 핼러윈데이 관련 이벤트를 진행하지 않아 수능 전후로 매출 증대를 위해 애쓰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고예인 기자

고예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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