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T1, 19일 결승전에서 中 웨이보 게이밍 완파
광화문 거리 응원 인파 몰려
라이엇게임즈 이스포츠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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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스경제=김정연 기자] 한국(LCK) 대표 T1이 중국(LPL) 대표 웨이보 게이밍을 셧아웃시키고 리그 오브 레전드(League of Legends; LoL) 월드 챔피언십(롤드컵) 사상 최초의 4회 우승이라는 위업을 달성했다.

LoL을 개발, 서비스하는 라이엇 게임즈는 지난 19일 서울특별시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3 LoL 월드 챔피언십 결승전에서 T1이 웨이보 게이밍을 세트 스코어 3대0으로 소환사의 컵을 들어 올렸다고 밝혔다.

◆ 역시 T1은 'LPL 킬러'

T1은 웨이보 게이밍과의 결승전에서 최고의 경기 감각을 선보였다. 1세트 초반 웨이보 게이밍에게 킬을 내주긴 했지만 15분 이후에 벌어진 대규모 교전에서 '오너' 문현준의 리 신(챔피언)이 맹활약하면서 전세를 뒤집었다. 2세트에서 T1은 초반부터 킬을 쓸어 담으면서 웨이보 게이밍에게 1킬만 허용하는 완벽함을 보여줬다. 

3세트에서 1세트와 비슷한 양상으로 경기를 풀어간 T1은 '페이커' 이상혁의 아칼리(챔피언)가 상대 진영을 휘저으면서 역전의 발판을 만들었다. 이어 두 번의 에이스를 달성하면서 세트 스코어 3대0 완승을 확정 지었고 7년 만에 소환사의 컵을 들어 올렸다. 

T1은 이번 롤드컵에서 '중국 킬러' 다운 면모를 제대로 보여줬다. 스위스 스테이지 2승1패조 경기에서 LPL 2번 시드 빌리빌리 게이밍을 2대0으로 꺾으면서 시동을 걸기 시작한 T1은 8강에서는 LPL 3번 시드 리닝 게이밍을 3대0으로 잡아냈다.  

결승전 MVP로는 T1의 탑 라이너 '제우스' 최우제가 선정됐다. 최우제는 2018년 롤드컵 우승자인 '더샤이' 강승록을 상대로 여러 차례 솔로킬을 따내면서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4강에서 우승 후보 1순위라고 평가받았던 LPL 1번 시드 징동 게이밍을 3 대 1로 제압한 T1은 결승전에서 LPL 4번 시드인 웨이보 게이밍마저 3 대 1로 물리쳤다. T1은 이번 롤드컵에 올라온 LPL 네 팀을 모두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 T1과 '페이커' 롤드컵 역사 갈아치웠다

T1은 2011년 처음 열린 롤드컵 역사상 가장 많이 우승을 차지한 팀이다. 2013년 처음 출전한 롤드컵에서 우승을 차지했고 2015년과 2016년에는 처음으로 한 팀이 2회 연속 정상에 오르는 기록을 만들어 냈다. 

이후 T1은 정체기를 맞았다. 2017년 삼성 갤럭시에게 패하면서 준우승을 경험한 T1은 2019년 4강, 2021년 4강에서 고배를 마셨고 2022년에는 DRX(LCK)에게 2대3으로 패하면서 준우승에 머물렀다. 

2023년 T1은 LCK 2번 시드로 롤드컵에 올라오면서 징크스를 깼다. 한국에서 롤드컵이 열릴 때마다 아쉽게 시드를 받지 못하면서 경기할 기회가 없었던 T1은 한국에서 열린 롤드컵 무대에서 최고의 활약을 펼치면서 정상에 우뚝 섰다. 

SK텔레콤 T1 시절인 2013년부터 2023년까지 11년 동안 한 팀에서 활약한 미드 라이너 '페이커' 이상혁은 소환사의 컵을 네 번 들어 올린 전 세계에서 유일한 선수로 기록됐다. 

◆ 라이브 콘서트-거리 응원, 성황리 마무리

세계 최고팀을 가리는 결승전 무대답게 오프닝 세레머니 역시 화려한 라인업과 연출로 현장에 온 팬들과 시청자들에게 역대급 감동을 선사했다.  

가상 아티스트 하트스틸(HEARTSTEEL)은  ‘파라노이아’라는 곡과 함께 증강현실(AR)과 실제를 넘나드는 퍼포먼스를 선보였고, 뒤이어 등장한 뉴진스는 댄서들과 함께 롤드컵 공식 주제곡 ‘갓즈’의 무대를 완벽 소화했다.

라이엇 게임즈는 서울특별시의 협조를 받아 롤드컵 결승 주간인 지난 16일부터 19일까지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월즈 팬 페스트 2023을 진행했다. 

18일 저녁 진행된 라이브 콘서트에는 앨런 워커(Alan Walker), (여자)아이들, 에프티아일랜드, 머쉬베놈 등 국내외 최정상급 아티스트들이 출연했다. 

결승전 당일인 19일 광화문 광장에서 진행된 거리 응원도 장관을 만들어 냈다. 오전 11시 50분부터 관객이 입장하기 시작했고 경기가 시작하기 전인 오후 4시 30분에 선착순 입장 인원인 5000명을 채웠다. 

김정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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