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LS그룹, 이차전지 소재 사업 진출 위해 2조원 이상 투자
구자은 회장, 올 초 그룹 비전으로 CFE 선언
‘황산니켈 →전구체 →양극재’ 밸류 체인 국내 기술로 실현
구자은 LS그룹 회장 / LS그룹
구자은 LS그룹 회장 / LS그룹

[한스경제=조나리 기자] LS그룹이 이차전지 소재 분야 진출을 위해 2조원 이상을 투자하기로 했다. 지주회사인 LS와 자회사 LS MnM이 올해 전북 새만금 국가산업단지와 온산국가산업단지에 2차 전지용 소재 생산시설 건립에 나선다.

구자은 회장은 올해 초 그룹의 비전으로 ‘CFE(Carbon Free Electricity; 탄소 배출 없는 전력)와 미래 산업을 선도하는 핵심 파트너’를 선언, 그 중에도 배터리·전기차·반도체 산업에 뛰어들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LS의 주요 회사들은 전력 인프라와 종합 에너지 솔루션 분야의 사업적 경험을 살려 배터리 소재, 전기차 부품 및 충전 솔루션, 친환경 에너지 등의 사업 기회를 발굴·추진하고 있다.

LS전선의 차세대 전지 자회사 LS머트리얼즈는 이달 중 코스닥 입성을 목표로 기업공개(IPO) 공모 절차를 시작한다. 2016년 LS전선아시아에 이어 LS전선이 두 번째로 추진하는 자회사 상장이다.

LS머트리얼즈는 ‘차세대 이차전지’로 불리는 울트라 커패시터(Ultra Capacitor, UC) 시장을 주도하는 기업으로, 대형 UC 제품에서 세계 1위 점유율을 기록했다. LS머트리얼즈는 UC 외에 알루미늄 소재·부품, LS알스코를 통한 수소연료전지 사업도 육성하고 있다.

LS일렉트릭의 전기차 부품 자회사 LS이모빌리티솔루션은 중국에 이어 멕시코에 두번째 생산 기지를 구축하고 북미 전기차 시장 공략을 본격화하고 있다. LS이모빌티솔루션은 올해까지 두랑고에 연면적 3만5000제곱미터(㎡) 규모의 생산 공장을 구축하고, 2024년부터 EV릴레이(Relay), BDU(Battery Disconnect Unit) 등 전기차 핵심 부품 양산 체계를 갖출 계획이다.

이번 멕시코 공장 준공을 통해 2030년 EV 릴레이 900만대, BDU 200만대의 생산 능력을 갖추고 북미 시장서 연간 약 7000억원 수준의 매출이 예상된다.

비철금속소재기업 LS MnM은 지난 3월 출자사인 토리컴에 황산니켈공장을 준공하며 EV배터리 소재 사업의 첫 걸음을 디뎠다. 황산니켈은 차세대 전기자동차 배터리의 핵심 소재다. 올해 10월에는 울산시 온산제련소 인접 9만5000㎡ 부지를 활용해 이차전지 소재를 생산하는 사업인 ‘EVBM온산’에 6700억을, 11월에는 새만금 국가산업단지에 황산니켈 4만t컴플렉스 공장 건립을 위해 1조1600억원을 각각 투자했다.

(왼쪽부터)강임준 군산시장, 김관영 전북지사, 구동휘 LS MnM 부사장(내정), 도석구 LS MnM 부회장, 김경안 새만금개발청장, 정운천 국회의원, 조현찬 한국농어촌공사 새만금사업단장이 투자협약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LS그룹

LS MnM은 2단계의 투자를 통해 2029년에는 전기차 약 125만대 규모에 해당하는 황산니켈 6만2000t(니켈 메탈 기준)을 생산할 예정이다. 또한 이번 투자를 통해 LS-엘앤에프 배터리솔루션과 함께 ‘황산니켈 →전구체 →양극재’로 이어지는 밸류 체인을 국내 기술로 실현, 그룹의 이차전지 소재 사업 생태계 구축에 중추적 역할을 할 계획이다.

LS엠트론은 ‘2023 국제농업박람회’에서 국내 최초 상용화된 자율작업 트랙터를 선보였다. LS엠트론의 자율작업 트랙터는 별도 조작 없이 전후진과 회전, 작업기 연동을 자율적으로 수행해 트랙터가 스스로 농사를 짓는 시대를 열었다는 평가다. 이를 통해 작업 시간은 17% 단축되고 수확량은 8% 증가해 작업자의 편의성과 생산성을 향상하는 등 자율작업 기술의 장점을 극대화했다.

친환경 에너지 기업 E1은 에너지 시장 변화에 따라 수소, 신재생에너지, 전기차 충전 등 신사업 확장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작년부터 E1은 경기도 과천, 고양 및 서울 강서에 위치한 LPG 충전소 3곳에 수소충전소를 구축해 운영 중이다. 특히 과천 복합충전소는 전기차 충전 시설도 있어 LPG·수소·전기차 충전이 모두 가능하다.

또한 E1은 여수·인천·대산 기지 내 작업자가 모바일로 작업 현황을 실시간으로 확인하고, 안전조치 사항과 물질안전보건자료(MSDS) 등의 정보도 조회할 수 있는 ‘안전환경 포털 시스템’을 구축해 운영중이다.

조나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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