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후. /키움 제공
이정후. /키움 제공

[한스경제=이정인 기자] KBO리그 최고 타자 이정후(키움 히어로즈)를 향한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구단들의 영입 전쟁이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키움 구단은 "이정후의 MLB 포스팅 고지가 미국 동부시간 기준으로 12월 4일이루어진다"고 밝혔다.

포스팅 고지 다음날부터 이정후 영입을 희망하는 MLB 30개 구단과 30일 간 본격적인 협상에 돌입한다.

키움은 올해 초 MLB 도전 의사를 밝힌 이정후의 뜻을 존중하기로 하고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구단은 지난 11월 22일 한국야구위원회(KBO)에 이정후의 의료기록을 포함한 포스팅 관련 서류를 제출했고, 11월 24일 MLB 포스팅 공시를 요청했다.

이정후의 MLB 진출이 최종 확정되면, 키움은 강정호, 박병호, 김하성에 이어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4번째 빅리거를 배출하게 된다.

휘문고를 졸업하고 2017년 신인드래프트 1차 지명으로 입단한 이정후는 신인왕에 오르며 화려하게 데뷔했다. 이후 KBO리그 대표 타자로 성장한 그는 2018시즌부터 2022시즌까지 5시즌 연속 골든글러브를 거머쥐었고, 2022시즌에는 타율, 최다안타, 출루율, 장타율, 타점 등 타격 부문 5관왕을 달성하며 최우수 선수(MVP)를 수상했다.

고형욱 키 단장은 “포스팅 자격을 갖추고 더 큰 무대를 향해 도전에 나서는 이정후의 앞날을 응원한다”고 말했다.

이정후를 향한 빅리그 구단들의 관심을 뜨겁다. MLB 네트워크 존 헤이먼 기자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엑스(구 트위터)에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샌디에이고, 뉴욕 양키스를 비롯한 많은 팀이 관심을 보인다"고 전했다. USA 투데이는 "메츠가 이번 겨울 조용한 시간을 보내고 있지만, 한국의 중견수 이정후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고 전하기도 했다.

이정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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