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피드스케이팅 김민선. /연합뉴스
스피드스케이팅 김민선. /연합뉴스

[한스경제=이정인 기자] '신(新)빙속여제' 김민선(의정부시청)이 2023-2024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스피드스케이팅 월드컵 두 대회 연속 500m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김민선은 9일(한국 시각) 폴란드 토마슈프마조비에츠키의 로도바 아레나에서 열린 2023-2024 ISU 스피드스케이팅 월드컵 4차 대회 여자 500m 디비전A(1부리그) 1차 레이스에서 37초82로 결승선을 통과해 펨케 콕(네덜란드·37초95)을 0.13초 차로 제치고 1위에 올랐다.

지난 월드컵 3차 대회(37초73)에서 이번 시즌 첫 금메달을 따낸 김민선은 두 대회 연속 금메달을 따내는 쾌거를 이뤘다. 그는 월드컵 랭킹 포인트에서 298점을 쌓아 500m 월드컵 랭킹 2위를 달리고 있다. 선두 에린 잭슨(미국·314점)을 16점 차로 추격 중이다.

김민선은 2026년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을 대비해 이번 시즌 월드컵 시리즈 개막을 앞두고 스케이트 부츠를 교체했다. 하지만 월드컵 1∼2차 대회에서 4차례 500m 레이스를 펼쳐 은메달 1개와 동메달 1개에 그치며 새 스케이트 부츠 적응에 애를 먹었다.

이에 김민선은 다시 결단을 내렸다. 자칫 부진이 장기화할 것을 우려해 예전 스케이트 부츠를 다시 신고 대회를 치르기로 했다. 지난 3차 대회에 익숙한 스케이트화를 신은 착용한 김민선은 단숨에 금메달을 목에 걸었고, 이번 대회를 통해 2회 연속 우승의 성과를 거뒀다.

한편 남자부 매스스타트 디비전A에서는 정재원(의정부시청)이 7분32초35로 결승선을 통과해 금메달을 차지한 이탈리아의 안드레아 지오반니니(7분32초24)에 이어 준우승했다. 함께 출전한 '베테랑' 이승훈(알펜시아·7분37초89)은 19위에 그쳤다.

이정인 기자

저작권자 © 한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