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경기환경에너지원 기후에너지본부 심재성 본부장 인터뷰
경기도 유일 환경에너지 전문 공공기관, 기후에너지분야정책실행
다양한 탈탄소 에너지원인 재생에너지 전환 전문 기관
심재성 본부장, “늦었지만 늦지 않았습니다.” 세계적 모범 사례 자신감
경기도의 RE100정책을 주도하고 있는 경기도환경에너지진흥원의 심재성 기후에너지본부장./ 김두일 기자
경기도의 RE100정책을 주도하고 있는 경기도환경에너지진흥원의 심재성 기후에너지본부장./ 김두일 기자

[한스경제=(수원)김두일 기자] 한겨울 온도가 영상 18도에서 영하 10도 이하로 급변하는 등 이상기온이 이어지며 기후변화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과 우려가 고조되고 있다. 세계적인 기후 학자들은 지구의 표면 온도가 섭씨 1.5도 이상 상승할 시에 발생가능한 예측을 내놓으며 이를 방지하기 위한 범국가적인 행동을 적극 주문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기후위기를 저감할 수 있는 방안으로 화석연료의 한정성과 효율성을 극대화하기 위한  RE100이 하나의 대안으로 제시되고 있다. 이에 따라 유럽 및 북미 대륙지역을 중심으로 RE100이 새로운 무역규제의 기준으로 자리잡을 것이라는 예측과 더불어 대한민국 최대 광역단체인 경기도의 RE100 정책이 주목되고 있다. 

경기도의 RE100정책을 주도하고 있는 경기도환경에너지진흥원의 심재성 기후에너지본부장을 만나 기후위기 대응에 대한 선제적 방안들을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편집자 주]

“늦었지만 늦지 않았습니다. 재생에너지로의 전환에 한국이 한 발 늦은 것은 사실이지만, 경기도는 경기RE100의 추진으로 강력하고 속도감있게 재생에너지로의 전환을 추진하고 있으며, 머지않아 세계적인 사례를 만들어낼 것임을 자신합니다.”

지난 11일 경기도청에서 진행한 인터뷰에서 ‘경기RE100’의 성공적인 추진을 통해 세계적인 사례를 만들어 낼 것이라는 자신감을 드러냈다. 

‘경기 RE100’은 공공·기업·산업·도민 4가지 분야에서 11개 전략 과제를 추진하고 있다. 진흥원의 기후에너지본부는 경기RE100 4대 분야 사업의 실행을 주력 사업으로 진행하고 있다./ 경기환경에너지진흥원 제공
‘경기 RE100’은 공공·기업·산업·도민 4가지 분야에서 11개 전략 과제를 추진하고 있다. 진흥원의 기후에너지본부는 경기RE100 4대 분야 사업의 실행을 주력 사업으로 진행하고 있다./ 경기환경에너지진흥원 제공

심재성 본부장은 먼저 “경기환경에너지진흥원은 경기도의 건강한 환경조성 및 탄소중립을 실현하기 위하여 설립된 경기도의 유일한 환경에너지 전문 공공기관으로, 기후에너지분야정책을 실행하고 구체화하는데 앞장서고 있다”고 진흥원에 대해 간략히 설명했다. 

이어 “기후에너지 본부의 주력 사업은 경기RE100과 탄소중립 정책 추진”이라고 본부의 역할을 부연설명했다.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실천적 해법으로 국제사회는 탄소배출량을 줄여, 2050년까지 탄소 배출량과 흡수량의 합계가 0인 탄소중립을 달성하여, 지구의 온도를 산업화 이전 대비 1.5도 이상으로 상승하는 것을 저지하기로 합의했다. 

이에 따라, 탄소 배출 부분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에너지와 산업 부문에서 화석 연료의 사용을 줄이고, 탈탄소 에너지원인 재생에너지로 전환을 하는 것은 국제사회에서 가장 중요한 화두가 되었다.

경기도바이오매스 활용방안 검토자료. 기후위기 대응과 탈탄소에너지원으로의 에너지전환을 주도하고 있는 세계 주요국들은 잇따라 관련 법안을 내놓으며, 세계가 기후위기 대응 체제로 전환하는 것을 가속화시키고 있다./ 경기환경에너지원 제공
경기도바이오매스 활용방안 검토자료. 기후위기 대응과 탈탄소에너지원으로의 에너지전환을 주도하고 있는 세계 주요국들은 잇따라 관련 법안을 내놓으며, 세계가 기후위기 대응 체제로 전환하는 것을 가속화시키고 있다./ 경기환경에너지원 제공

최근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서 열린 COP28(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에서 채택된 컨센서스는 ᐃ에너지시스템에서 화석연료로부터의 전환 ᐃ2030년까지 전 지구적으로 재생에너지 용량 3배 확충 및 에너지효율 2배 증대 ᐃ원자력 및 탄소 포집 활용 및 저장(CCUS) 등 저탄소기술 가속화 ᐃ저감장치 없는 석탄발전의 단계적 감축 등이다.

기후위기 대응과 탈탄소에너지원으로의 에너지전환을 주도하고 있는 세계 주요국들은 잇따라 관련 법안을 내놓으며, 세계가 기후위기 대응 체제로 전환하는 것을 가속화시키고 있다. 

EU의 탄소국경조정제도(CBAM), 미국의 인플레이션감축법(IRA)과 청정경쟁법(CCA), 프랑스의 녹색산업법 등이 이와 같은 글로벌의 기조에 따라 만들어진 법안이고, 이 법안들은 곧 시행을 앞두고 있다.

즉, 글로벌의 기후위기 대응은 세계 에너지 생산, 소비 체계의 혁명을 이끌고 있고, 이는 수출과 무역의 새로운 규제가 되어 가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바로 RE100. 

RE100은 기업들이 생산활동을 위해 사용하는 에너지원을 2050년까지 탈탄소에너지원인 재생에너지로 100% 전환하겠다는 글로벌기업들의 자발적인 캠페인이다.

“현재 경기도의 RE100 달성률은 현재 3%내외로 전국 평균인 8%내외에 비하여 미미한 수치이다(2023년 기준)./ 경기환경에너지원 제공
“현재 경기도의 RE100 달성률은 현재 3%내외로 전국 평균인 8%내외에 비하여 미미한 수치이다(2023년 기준)./ 경기환경에너지원 제공

심 본부장은 ‘RE100’에 대한 현황에 대한 안타까운 국내 현실을 솔직하게 토로했다.

그는 “2023년 11월 기준 현재 세계 434개 기업들이 RE100을 선언했고, 이 중 국내 기업은 35개 사다. 국내 35개 기업 중 25개 기업이 본사나 사업장을 경기도에 두고 있다.”라며 “이처럼 경기도는 RE100 기업 뿐만 아니라 전력을 많이 사용하는 대기업과 대기업에 납품하는 협력사가 다수 위치하고 있지만, RE100에 대한 대비는 매우 많이 부족한 형국이다.”라고 나열했다. 

그러면서 “현재 경기도의 RE100 달성률은 현재 3%내외로 전국 평균인 8%내외에 비하여 미미한 수치이다(2023년 기준). 한편 OECD 국가들의 RE100 달성률 즉, 전체 에너지생산량 대비 재생에너지의 비율은 평균 30% 내외이고, 한국은 8% 내외로 OECD 38개국 중 37위다.”라며 현저히 낮은 재생에너지 비율에 대해 첨언했다. 

특히 “RE100 선언 기업들은 RE100 이행 약속을 지키기 위해 그들의 공급망 기업들에게 RE100 이행을 요구하기 시작했고, 이는 연쇄효과로 수출기업들에게 무역의 장벽으로 작용하게 될 것이다.”라며 RE100 기준이 향후 무역장벽으로 다가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에 따라 “경기도의 수출기업들이 앞으로 글로벌 시장에서의 고전을 맞닥뜨릴 수 밖에 없는 대목이다.”라고 강조했다.

경기도는 지난 4월 ‘경기 RE100’비전 선포식에서 2030년 신재생에너지 발전 비중 30% 달성과 함께 온실가스 배출량을 40%로 감축하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경기환경에너지원 제공
경기도는 지난 4월 ‘경기 RE100’비전 선포식에서 2030년 신재생에너지 발전 비중 30% 달성과 함께 온실가스 배출량을 40%로 감축하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경기환경에너지원 제공

▲ 경기도의 전략적인 RE100 추진의 심장, ‘기후에너지본부’ 

경기도는 지난 4월 ‘경기 RE100’비전 선포식에서 2030년 신재생에너지 발전 비중 30% 달성과 함께 온실가스 배출량을 40%로 감축하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이를 위해 ᐃ2030년까지 신재생에너지 발전비중을 30%로 확대 ᐃ원전 6기 규모(9GW 수준) 신재생에너지 발전설비 확충 ᐃ신재생에너지를 도민의 소득으로 이어주는 ‘에너지 기회소득’ 추진 ᐃ 경기도 공공기관을 신재생에너지로 100% 전환한다는 4대 비전을 선포했다.

‘경기 RE100’은 공공·기업·산업·도민 4가지 분야에서 11개 전략 과제를 추진하고 있다. 진흥원의 기후에너지본부는 경기RE100 4대 분야 사업의 실행을 주력 사업으로 진행하고 있다.

심 본부장은 “공공RE100 분야에서는 경기도청 및 28개 공공기관의 RE100 달성을 추진하는 것을 조력하고 있으며, 경기도의 도와 시군이 소유하고 있는 유휴부지를 발굴하고 신재생에너지가 생산되도록 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라며 “기업RE100 분야에서는 신재생에너지 생산과 공급 체계를 구축하고 맞춤형 기업지원을 통해 수출 장벽에 대응하도록 하기 위해, 경기도 192개 산업단지 중 우선 선정된 50개의 산업단지의 옥상, 주차장 등의 유휴부지에 신재생에너지 발전설비가 설치될 수 있도록 하는 사업을 민관이 함께 경기RE100추진단을 구성해서 추진하고 있다.”라고 진행현황을 설명했다.

기후에너지본부는 경기도가 RE100을 달성하기 위하여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 산업단지RE100 달성을 위한 방안도 내놓았다./ 경기환경에너지원 제공
기후에너지본부는 경기도가 RE100을 달성하기 위하여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 산업단지RE100 달성을 위한 방안도 내놓았다./ 경기환경에너지원 제공

특히 “경기도는 RE100에 대한 인식을 선도하기 위해 공공기관 RE100 추진협의체를 구성·운영한다. 이에 발맞춰 진흥원은 경기도와 함께 도·시군의 공유부지를 발굴해 낸다는 구체적인 방안과 더불어 전문가 컨설팅을 통해 발굴한 부지와 공공기관의 부지에 태양광 설치 가능 여부를 지원하여 실질적인 공공기관의 RE100달성 방안을 함께 모색할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경기도가 RE100을 달성하기 위하여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 산업단지RE100 달성을 위한 방안도 내놓았다.

그는 “2023년 11월에 추진한 ‘찾아가는 기업 RE100 설명회’에 이어, 간담회와 원스톱 상담창구의 지속적인 운영을 통해 실질적인 기업의 RE100 이행을 위한 ‘입주기업-투자사’ 간 소통의 장을 마련하고, 제도 및 인프라, RE100 정보 관련 등 기업의 요구사항에 대응하며 RE100 대응을 위한 맞춤형 기업지원에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도민RE100 분야에서는 도민들이 생산한 신재생에너지로 기회소득을 창출하여 신재생에너지를 확대하고 탄소중립 실천 활성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며 “도민들의 주택에 3KW 태양광을 설치되게 하는 전력자립 10만가구 프로젝트와 마을 단위에서 투자하여 생산된 신재생에너지의 소득이 마을 주민들에게 돌아가게 하는 기회소득 마을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전했다.  

심재성 본부장은 내년도 계획과 관련해 “2024년에는 경기도민의 탄소중립 활동 실천을 활성화하기 위한 진흥원의 자체 사업으로 ‘기후행동 기회소득’ 사업 추진을 준비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경기환경에너지원 제공
심재성 본부장은 내년도 계획과 관련해 “2024년에는 경기도민의 탄소중립 활동 실천을 활성화하기 위한 진흥원의 자체 사업으로 ‘기후행동 기회소득’ 사업 추진을 준비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경기환경에너지원 제공

▲ 2024년 ‘기후행동 기후소득’ 사업 추진으로 탄소중립 활동 실천 활성화

심재성 본부장은 내년도 계획과 관련해 “2024년에는 경기도민의 탄소중립 활동 실천을 활성화하기 위한 진흥원의 자체 사업으로 ‘기후행동 기회소득’ 사업 추진을 준비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끝으로 그는 “‘기후행동 기회소득’은 앱 기반의 플랫폼으로 구축될 예정인데, 에너지 절약, 엘리베이터 대신 계단 사용 등 온실가스 감축 활동을 하면 포인트가 올라가고, 일정 포인트를 달성하면 지역화폐 지급 등의 방법으로 도민들의 기회소득으로 지급될 예정이다.”라며 이를 통해 “사회적으로 평가받지 못하거나 저평가되고 있는 도민들의 탄소저감 활동에 경제적, 사회적 가치를 부여하여 도민들의 기회소득으로 지급하는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 본 기사는 경기환경에너지진흥원의 협찬으로 진행되었음

 

김두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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