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조나리 기자] 삼성전자가 다음달 9일(현지시간)부터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 ‘CES 2024’에서 AI 기술을 기반으로 한 푸드 생태계(Food Ecosystem)를 선보인다고 27일 밝혔다.

삼성전자는 이번 전시회에서 2024년형 ‘비스포크 냉장고 패밀리허브 플러스’와 ‘애니플레이스(AnyPlace)’ 인덕션, ‘삼성 푸드(Samsung Food)’ 서비스의 유기적 연결을 통해 더욱 편리해진 주방의 모습을 소개한다.

패밀리허브는 2016년 출시 이후 ‘CES 혁신상’을 8회 수상한 제품으로, 주방을 쿠킹만을 위한 공간이 아닌 엔터테인먼트를 즐기고 가족과 소통하는 공간으로 탈바꿈시켰다는 평이다.

패밀리허브 신제품은 한층 강화된 AI로 식재료를 더욱 스마트하게 관리하고, 음식물 쓰레기를 줄이는 솔루션을 제공한다.

‘AI 비전 인사이드(AI Vision Inside)’ 기능은 냉장고 내부 카메라가 식재료가 들어가고 나가는 순간을 촬영해 보관된 푸드 리스트를 만들어준다. 약 100만장의 식품 사진을 학습한 ‘비전(Vision) AI’ 기술을 통해 신선식품 33종은 자동으로 푸드 리스트에 반영해준다.

자동 기록된 식재료 입고일을 토대로 소비자가 보관 기한을 설정해두면 기한이 임박했을 때 알림을 보내준다. 내부 카메라는 기존 제품과 달리 냉장고 상단 중앙에 위치해 선반 외 야채박스까지 인식할 수 있게 했다.

냉장고 우측 도어에 탑재된 32형 풀 HD 터치 스크린을 통해 요리 중에도 ‘유튜브(YouTube)’나 ‘틱톡(TikTok)’ 등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 또한 휴대전화를 스크린 옆면에 탭하면 휴대전화로 시청 중이던 영상을 이어서 시청할 수 있는 ‘탭뷰(Tap View)’ 기능도 도입했다. ‘틱톡(TikTok)’과 ‘탭뷰(Tap View)’ 기능은 2024년 2분기 중 업데이트 예정이다.

패밀리허브 스크린은 삼성푸드 서비스와 연결해 더욱 편리한 식(食) 경험을 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삼성푸드는 AI 비전 인사이드 기능으로 냉장고에 보관 중인 식재료와 관련된 레시피를 추천해준다. 이 레시피를 오븐이나 인덕션으로 전송하면 메뉴에 맞는 최적의 값을 자동으로 설정한다. 음식 사진을 보고 그 안에 들어간 식재료를 인식해 비슷한 레시피를 찾아주기도 한다.

CES 2024에서 처음 공개되는 인덕션 애니플레이스는 7형 와이드 터치 LCD가 적용돼 주방 공간에서 스크린 경험을 제공한다. 모바일에서 삼성푸드 앱으로 보던 레시피를 인덕션으로 전송하면, LCD 패널에서 제공되는 가이드에 따라 손쉽게 요리 할 수 있다.

이 제품은 세계 최초로 인덕션에 납작한 사각형 모양의 시트 코일(Sheet Coil)을 적용해 기존 원형 코일 대비 코일 간 공백이 적은 것이 특징이다.

삼성전자 DA사업부 CX팀장 이무형 부사장은 “삼성전자는 한층 진화된 AI 기술을 기반으로 냉장고·인덕션과 같은 하드웨어와 삼성 푸드로 대표되는 소프트웨어가 매끄럽게 연동된 푸드 에코시스템을 구축했다”며 “더 많은 소비자들이 삼성의 에코시스템 안에서 편리한 일상을 누릴 수 있도록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조나리 기자 hansjo@spor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