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을 비운 사이 도어락이 교체된 피해자 A 씨의 인스타그램 캡처
집을 비운 사이 도어락이 교체된 피해자 A 씨의 인스타그램 캡처

[한스경제=이현령 기자] 집주인이 여행을 떠난 사이 일면식 없는 여성이 멋대로 자택 도어락을 바꾼 사건이 발생했다. 해당 여성은 로맨스스캠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27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부산 해운대 경찰서는 최근 “도어락이 바뀌었다”는 신고를 접수했다. 해당 사건의 피해자 A 씨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관련 영상을 올려 화제가 됐다.

집을 비운 사이 도어락이 교체된 피해자 A 씨의 인스타그램 캡처
집을 비운 사이 도어락이 교체된 피해자 A 씨의 인스타그램 캡처
집을 비운 사이 도어락이 교체된 피해자 A 씨의 인스타그램 캡처
집을 비운 사이 도어락이 교체된 피해자 A 씨의 인스타그램 캡처

A 씨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여행을 다녀온 후 집에 돌아왔더니 현관문 도어락이 달라 다른 층에 내렸나 싶었다”며 “하지만 택배와 유모차 등이 저희 집 앞이 맞았다. 충격도 잠시 바로 경찰에 신고했다”는 글과 함께 영상을 올렸다.

영상 속에는 통째로 바뀐 A 씨의 자택 도어락과 A 씨가 경찰 입회하에 강제로 문을 열고 도어락을 교체하는 장면 등이 담겼다. A 씨는 영상에 “KCSI 과학수사대와 형사님들까지 전부 출동해 주셨다”며 “대부분 도어락은 강제로 열기 너무 쉽다는 걸 많은 분들이 아셔야 한다”고 적었다.

집을 비운 사이 도어락이 교체된 피해자 A 씨의 인스타그램 캡처
집을 비운 사이 도어락이 교체된 피해자 A 씨의 인스타그램 캡처

범인 추적 결과 A 씨와 일면식 없는 여성 B 씨가 도어락을 바꿨다고 알려졌다.

B 씨는 1개월간 사귄 외국인 남자 친구가 같이 살 집이라며 A 씨의 집을 소개하고, 남자 친구가 A 씨 가족은 곧 이사한다며 B 씨에게 도어락을 바꾸라고 종용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B 씨는 로맨스스캠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A 씨는 “30년 된 경찰도 의문이라고 한다. 이해가 안 가는 부분이 너무 많다”며 “만약 빈집털이범에게 걸린 거면 문 앞에 택배 상자가 쌓여있어 그런가 보다 하는데 범인이 당당하게 출입 대장에 이름과 전화번호를 적고 방문했다”고 의문을 표했다.

이어 A 씨는 “현재 B 씨는 피의자 신분이 아닌 참고인 신분”이라며 “고의가 없었다는 소명을 하면 열쇠공과 범인 모두 형사처벌이 어렵다고 한다”고 토로했다.

덧붙여 A 씨는 “많은 분이 보셔야 비슷한 피해를 막을 수 있겠다는 생각에 영상을 올렸다. 범죄예방 목적으로 올린 영상이다”라고 강조하고, “수사가 더 진행되면 다시 영상을 올리겠다”고 했다.

해당 글을 본 누리꾼들은 “집주인이 여행 간다는 걸 어떻게 알았을까 무섭다”, “꼭 사과와 보상을 받으면 좋겠다”, “계획범죄 아닌가”, “나도 이런 일이 있었다 범인 사유도 똑같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경찰은 조만간 B 씨를 소환해 사건 경위와 배후에 다른 사람이 있는지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

이현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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