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박종민 기자] 여자골프 최장기간 세계랭킹 1위 기록을 보유한 고진영(28)이 27일 대한골프협회(KGA)를 방문해 국가대표 후배 양성을 위한 골프발전기금 2000만 원을 전달했다. 기금전달은 2014년에 이어 2번째다.

기금전달식에 참석한 고진영은 “국가대표로 활동하던 2013년도가 엊그제 같은데 벌써 10년이라는 세월이 흘러 이렇게 다시 오게 되니 감회가 새롭다”며 “KGA를 방문하면 항상 고향에 온 것처럼 마음이 편안해진다. 대표 시절 훈련 등을 지원해 주셨던 임직원 분들을 다시 뵙게 되니 정말 즐겁다”고 말했다.

대한골프협회 박재형 전무이사는 ”고진영 선수가 국가대표에 남다른 애정이 있었던 만큼 그 뜻이 국가대표 선수들에게 잘 전달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고진영 선수와 같은 우수한 선수가 앞으로도 계속 배출될 수 있도록 협회에서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고진영은 “내년도 올림픽이 커리어 정점인 상황에서 참가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인 것 같다”며 “다가올 파리 올림픽에 좋은 성적을 거두는 것을 가장 큰 목표로 두고 임하겠다”고 당찬 포부를 드러냈다. 또한 “올림픽이 개최될 Le Golf National(프랑스 파리)에서 라운드를 해본 적은 없으나, 2019년 프랑스에서 열린 아문디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좋은 경험이 있는 만큼 기대감도 크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고진영은 아마추어 시절 2010년 첫 국가상비군으로 선발 후 2013년 국가대표로 발탁돼 KGA가 주최, 주관하는 각종 아마추어 대회를 휩쓸었다. 프로가 된 이후 현재 미국여자프로(LPGA) 투어 통산 15승을 기록 중이며 LPGA 명예의 전당에 박세리, 박인비에 이어 3번째로 입성할 수 있는 가장 유력한 한국 선수로 꼽히고 있다.

박종민 기자 mini@spor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