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고예인 기자] 올해 소비자물가지수의 전년 대비 상승률이 3.6%대 중방 오름세를 보이며 고물가 흐름을 이어갔다. 지난해 5.1%보다 둔화했지만, 한국은행 목표치인 2%를 여전히 큰 폭으로 웃돌았다.

통계청이 지난 29일 발표한 ‘2023년 12월 및 연간 소비자물가 동향’을 보면, 이달 물가상승률은 3.2%로 전월(3.3%)과 비슷했다. 전년 대비 상승률은 지난해 5.1%보다 1.9% 포인트 줄었지만,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인플레이션 국면에 들어간 2021년의 2.5%보다 1.1% 포인트 높다.

물가의 기조적 흐름을 보여주는 근원물가(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 지수)는 작년보다 4.0% 상승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방식의 근원물가 지표인 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 지수는 3.4% 올랐다.

체감물가에 가까운 생활물가지수는 3.9% 상승세를 기록했다. 신선과실(9.7%) 등이 크게 올라 신선식품 지수는 전년보다 6.8% 올랐다.

12월 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3.2% 올랐다. 올해 들어 월별 물가상승률은 1월 5.0%에서 계속 낮아져 6월(2.7%)과 7월(2.4%)에는 2%대를 보였다.

하지만 세계적인 고유가 여파 등으로 8월에 3.4%로 올라선 이후 9월 3.7%, 10월 3.8%, 11월 3.3%, 12월 3.2% 등 5개월 연속 3%대 상승률을 이어갔다.

고예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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