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세종청사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김근현 기자 khkim@sporbiz.co.kr
정부세종청사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김근현 기자 khkim@sporbiz.co.kr

[한스경제=김근현 기자] 정보통신기술(ICT) 중소기업 10곳 중 9곳이 메출 감소로 지지난해 직원 채용을 늘리지 못한 것으로 조사됐다. 10곳 중 8곳은 매출이 2021년과 비교해 비슷하거나 줄었고, 4곳 중 1곳 이상은 자금 사정이 나빠졌다고 답했다.

3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2023 ICT 중소기업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2022년 '신규 채용이 있었다'고 답한 ICT 중소기업은 12.6%에 그쳤으며. 나머지 87.4%는 '신규 채용이 없었다'고 밝혔다.

신규 채용이 있었다는 응답 비율은 2021년도 조사 결과(24.9%)의 절반 수준에 그치는 수준이다. ICT 중소기업들의 2022년 평균 신규 채용자 수는 3.6명으로 2021년(4.5명)보다 거의 1명이 줄었다. 경영 애로사항이 무엇이냐는 물음에는 70%가 '자금 확보'를 꼽았다.

이들 기업의 매출 구조는 기업간 거래(B2B)가 67.2%로 3분의 2 이상을 차지했으며 기업-소비자간 거래(B2C)가 24.3%, 기업-정부간 거래(B2G)가 6.2%로 집계됐다.

ICT 중소기업 중 해외로 수출하거나 해외에 진출한 기업은 6.5%에 불과했으며 수출 또는 진출 지역은 아시아(중국·일본 제외)가 48.0%로 가장 많았다.

이들 기업의 합산 매출액은 총 226조원, 각 사 평균은 18억 200만원으로 추정된다. 총 영업이익은 12조원, 총 금융비용은 3조원, 총 순이익은 8조원으로 추산됐다.

2021년과 비교해 2022년 매출이 어떻게 달라졌느냐는 물음에는 57.0%가 '비슷하다'고 답했으며 감소했다'는 응답(26.7%)이 '증가했다'는 응답(16.3%)보다 많았다.

매출이 감소한 기업들은 '내수 부진'(61.9%)과 '업계 경쟁 심화'(22.3%)를 그 이유로 꼽았다.

ICT 중소기업들의 신규 외부 자금조달 규모는 평균 13억 8800만원으로 집계됐으며 은행을 비롯한 일반 금융이 73.7%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자금 상황은 2021년과 비슷하다는 응답이 61.4%로 가장 많았으나, '매우 악화'(8.2%) 또는 '악화'(18.7%)라는 답변도 26.9%나 됐다. 자금 상황이 나아졌다는 기업은 11.7%에 그쳤다.

이번 조사는 과기정통부와 정보통신산업진흥원, 벤처기업협회가 지난해 9∼11월 ICT 중소기업 12만 5476곳 중 2500개 기업을 표본으로 진행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1.92%다.

김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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