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일 일본 이시카와현 가나자와시에서 사람들이 강진으로 생긴 도로의 균열을 살펴보고 있는 모습. /가나자와 EPA=연합뉴스
지난 2일 일본 이시카와현 가나자와시에서 사람들이 강진으로 생긴 도로의 균열을 살펴보고 있는 모습. /가나자와 EPA=연합뉴스

[한스경제=김정환 기자] 일본에서 발생한 규모 7.6의 강진을 두고 '인과응보'라고 언급한 한 중국 관영 TV 아나운서가 업무 정지를 당했다.

3일 펑파이신문 등 현지 매체 보도에 따르면 중국 하이난TV의 아나운서 샤오청하오는 지난 1일 자신의 웨이보와 더우인 계정에 게재한 영상에서 "바오잉(報應·인과응보)이 왔나? 일본에서 돌연 7.4 규모 강진"이라며 지진 발생 소식을 전했다. 해당 영상이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를 통해 확산하며 논란이 되자, 하이난TV는 샤오청하오 업무에서 배제했다. 

샤오청하오의 SNS 계정 구독자는 23만3000명에 육박한다. 그는 자신이 올린 영상에서 "새해 첫날 이처럼 큰 천재지변이 발생했으니 2024년 내내 일본 전체가 먹구름에 휩싸일 것이다"라며 "핵 오염수를 바다로 방류해서는 안 된다"라고 말했다.

하이난TV 측은 "샤오청하오의 부적절한 발언에 대해 조사 중이다"라며 "그의 업무를 잠시 중단시켰다"라고 2일 밝혔다.

대다수 중국 매체와 누리꾼들은 샤오청하오의 발언이 부적절했다고 비판했지만, 일부 누리꾼들은 샤오청하오를 두둔하기도 했다.

한편, 일본 혼슈 중부 이시카와현 노트 반도에서 발생한 규모 7.6의 강진으로 64명이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NHK는 전했다. 

김정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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