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국내외 230여 종의 라면 총망라한 라이브러리 편의점
1인당 평균 구매 개수 외국인은 3.4개, 내국인은 1.2개
하루 평균 라면 조리기 이용 고객 160명
라면 특화 편의점, CU홍대상상점 / BGF리테일 제공 
라면 특화 편의점, CU홍대상상점 / BGF리테일 제공 

[한스경제=이수민 기자] CU가 업계 최초로 오픈한 라면 특화 편의점 '라면 라이브러리'의 외국인 고객 대상 라면 매출 비중이 62%로 내국인 매출(38%)을 앞섰다고 4일 밝혔다.

앞서 CU는 지난해 12월 업계 최초로 서울 마포구 홍대에 국내외 인기 라면 230여 종을 총망라한 라면 특화 편의점(CU홍대상상점)을 오픈했다. 해당 점포는 초대형 라면 전용 진열장과 컵라면 모형 시식대, 즉석 조리기 등을 설치한 것이 차별점이다.

해외가 아닌 국내 편의점에서 외국인 매출이 내국인을 압도하는 것은 이례적이다. 전체 객수는 내국인들이 더 많지만, 외국인들의 라면 매출이 더 높은 이유는 점포에서 취식 후 기념품 등으로 라면을 추가로 구매하는 고객이 많기 때문이다. 외국인 고객의 1인당 평균 구매 개수는 3.4개, 내국인은 1.2개다.

CU 라면 라이브러리에서 지난 한 달간 판매된 라면은 총 1만 5,000여 개다. 하루 평균 라면 판매량은 약 500개에 이른다. 이는 일반 점포 판매량 대비 무려 10배 이상 높은 수치로 라면 특화 편의점으로서 효과를 보고 있다.

특히 일반 편의점에서 컵라면과 봉지라면의 매출 구성비가 78%대 22%인 반면, 라면 라이브러리의 경우, 봉지라면 72.3%, 컵라면 27.7%로 구매 역전 현상도 일어났다.

이는 국내 소비자뿐만 아니라 외국인들도 영화, 예능, 드라마 등 K-콘텐츠에서 본 한강 라면을 점포에 설치된 즉석 조리기로 직접 끓여 먹을 수 있다는 특성이 반영된 결과다. 하루 평균 라면 즉석 조리기를 이용하는 고객은 160명 수준이다.

외국인들은 입맛에 따라 매운맛과 순한맛, 고기와 해물 라면을 구분해 구매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라면 라이브러리의 라면 매출 순위는 부대찌개라면, 참깨라면, 크림진짬뽕, 얼큰 장칼국수, 진짬뽕 순으로 나타났다. 

라면 구매 고객들은 삼각김밥 등 간편식품과 음료, 핫바, 디저트 등 다른 상품들과의 동반 구매율도 82%에 달하는 것이 특징이다.

CU는 외국인 고객들의 편의를 더 높이기 위해 제품의 가격, 특징, 매운맛 단계를 영어, 일본어, 중국어로 설명한 안내문을 추가로 부착했다. 향후 상품 다양화와 함께 즉석 조리기도 확충할 계획이다.

황지선 BGF리테일 가공식품팀장은 "라면 라이브러리의 방문객과 매출이 예상을 뛰어 넘을 만큼 반응이 뜨거워 현재 2호점 오픈도 적극 검토하고 있다"며 "CU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편의점으로서 국내외 고객들에게 새로운 쇼핑 경험을 제공할 수 있는 차세대 랜드마크 편의점을 더욱 확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수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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