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의 새 외국인 투수 데니 레이예스. /AFP 연합뉴스
삼성 라이온즈의 새 외국인 투수 데니 레이예스. /AFP 연합뉴스

[한스경제=이정인 기자]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가 최근 4시즌 동안 함께한 데이비드 뷰캐넌과 결별하고 새 외국인 투수 데니 레이예스(27)를 영입했다.

삼성 구단은 4일 "레이예스와 계약금 10만 달러, 연봉 50만 달러, 옵션 20만 달러 등 총 80만 달러에 계약했다"고 발표했다.

1996년생인 우완 투수 레이예스는 도미니카 공화국 출신으로 2023시즌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뉴욕 메츠에서 뛰었다. 빅리그에선 선발 등판 3경기를 포함해 9경기에서 2패 평균자책점 7.78의 평범한 성적을 냈다. 마이너리그 트리플A에서는 올 시즌 20경기에서 2승 3패 평균자책점 5.79를 기록했다.

삼성 구단은 "레이예스는 평균 구속 147㎞의 직구를 던지고 슬라이더, 체인지업, 컷패스트볼을 구사한다"라며 "특히 내년 시즌 KBO리그에 도입하는 자동 볼 판정 시스템(ABS·Automatic Ball-Strike System)에 최적화된 투심 패스트볼을 잘 던진다"고 설명했다.

레이예스는 마이너리그 통산 이닝당 출루허용률(WHIP) 1.13, 9이닝당 볼넷 1.6개를 기록하는 등 안정적인 제구력을 뽐내기도 했다.

애초 삼성은 뷰캐넌과 재계약 하려했으나 입장 차를 끝내 좁히지 못했다. 삼성 구단은 "뷰캐넌과 계약하려 했지만, 우리의 최종 제시안에 응하지 않아 아쉽게 결렬됐다"고 전했다.

뷰캐넌은 2020시즌부터 지난 시즌까지 매 시즌 10승 이상을 거뒀고, 2023시즌에도 12승 8패 평균자책점 2.54의 성적을 올리며 맹활약했다.

뷰캐넌은 5일 아내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을 통해 "제 몸에는 언제나 (삼성을 상징하는) 푸른 피가 흐를 것이다. 당신들을 사랑한다"고 영상 편지를 띄웠다.

이정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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