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고예인 기자] 청룡의 해 갑진년을 맞아 패션·뷰티업계 용띠 수장들이 주목받고 있다.

용은 12간지 중 유일한 상상의 동물이다. 특히 청룡은 동서남북 4방신 중 동방의 수호신으로 지혜와 번영, 용맹성 등을 상징한다.

고물가와 경기침체 속 지략과 언변이 뛰어난 용띠해 수장들이 위기 극복을 어떻게 헤쳐 나갈지 귀추가 주목된다.

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재 패션·뷰티업계 용띠 수장으로는 채동석 애경그룹 부회장(이하 1964년생), 구본진 LF네트웍스 대표, 한문일 무신사 대표, 김병훈 에이피알 대표(이하 1988년생) 등이 있다.

 채동석 애경그룹 부회장  / 각 사 제공 
채동석 애경그룹 부회장  / 각 사 제공 

먼저 채동석 애경그룹 부회장과 구본진 LF네트웍스 대표 겸 파스텔세상 대표는 1964년생으로 동갑내기 용띠 CEO다. 장영신 애경그룹 회장 차남인 채 부회장은 2017년부터 현재까지 애경산업 대표로 회사를 이끌고 있다. 애경산업은 코로나19 위기에도 브랜드 포트폴리오 다각화로 뷰티업계에서 선방하며 빠른 회복세를 보였다.

구본진 LF네트웍스 대표 / 각 사 제공 
구본진 LF네트웍스 대표 / 각 사 제공 

구본진 LF네트웍스 대표 겸 파스텔세상 대표는 2021년 1월 LF네트웍스 사내이사로 복귀, 2022년 7월에는 대표이사로 취임했다. LF네트웍스는 트라이본즈, 파스텔세상, LF리조트 등 3개의 자회사를 두고 있다. 구 대표는 구본걸 LF 회장의 둘째 동생이다.

김익환 한세실업 부회장 / 각 사 제공 
김익환 한세실업 부회장 / 각 사 제공 

한세그룹 오너가 2세인 김익환 한세실업 부회장도 1976년생으로 패션업계 주목받는 용띠 수장 중 한명으로 손꼽힌다. 김 부회장은 미국 유명 의류업체 아베크롬비앤피치에 입사하면서 패션계 입사, 2004년 한세실업 대리로 입사한 이후 주요 요직을 거쳐 입사 13년 만인 2017년 대표이사 부사장으로 선임됐다. 특히 김 부회장은 회사를 이끌며 디지털 전환을 통한 군살빼기로 업무 효율성을 높였다는 평가를 받는다.

패션업계 1988년 젊은 피 용띠 CEO로는 에이피알 김병훈 대표와 무신사 한문일 대표가 관심을 받고 있다.

 에이피알 김병훈 대표 / 각 사 제공 
에이피알 김병훈 대표 / 각 사 제공 

 

먼저 에이피알 김 대표는 '김희선 미용기기'로 유명한 메디큐브 에이지알, 유명인들이 착용해 화제가 된 패션 브랜드 널디 등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올해 유가증권시장 상장에 나선 에이피알이 몸값 1조원대의 가치를 인정받을지 이목을 끌고 있다. 에이피알의 지난해 3분기 누적 매출액(3718억원)과 영업이익(692억원)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7.9%, 277.6% 증가했다.

한문일 무신사 대표 / 각 사 제공 
한문일 무신사 대표 / 각 사 제공 

국내 패션 시장의 판도를 뒤흔든 한문일 무신사 대표 역시 1988년생으로 최연소 용띠 경영인이다. 무신사는 지난해 패션업계 불황 속에서도 4조 거래액을 돌파했다. 온라인으로 시작한 무신사는 현재 5곳인 오프라인 매장을 올해 안에 30곳까지 늘린다는 계획이다.

한문일 대표는 지난해 11월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온라인 쇼핑의 한계를 극복하고 오프라인 현장에서만 느낄 수 있는 쇼핑 경험을 확대하겠다”며 “무신사 스탠다드 매장을 내년까지 30개 지점 열 것”이라고 밝혔다. 고예인 기자

고예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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